【팩트TV】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이 과거 몸담았던 뉴라이트 성향의 단체 시대정신에 출처모를 후원금 21억원이 지난 7년동안 입금됐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거액의 자금을 어떤 목적으로 후원했는지, 어떻게 쓰였는지도 전혀 공개되고 있지 않아 의문이 증폭된다.
9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JTBC>를 통해 공개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회계 내역을 살펴보면, 7년간 21억 2819만 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입의 93%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시대정신 측은 국세청에 신고한 정상적인 기부금이라면서 후원자가 원치 않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해당단체가 지난 8년간 이명박-박근혜 정권하에서 받은 국고 보조금도 3억 원에 이른다.
시대정신은 지난 2004년 자유주의연대로 출범, 2006년 뉴라이트 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8년 MB정권 이후 ‘건국절’ 파문 등으로 뉴라이트 이름이 논란이 되자 시대정신으로 개명했다. 자유주의연대 소속 핵심인물들 대부분은 지난 80년대 ‘반미’를 외치며 NL 주사파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었으나 이후 뉴라이트로 전향했다.
시대정신에는 허현준 행정관을 비롯, 허 행정관의 전임이었던 최홍재(20대 총선 서울 은평갑 새누리당 후보)씨도 단체의 핵심인물로서 몸담은 바 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시대정신이 창단된 뒤로 이명박 정부에서 지원을 하다가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도에 한 해 동안 지원이 끊겼다. 그런데 시대정신의 핵심인물인 최모(최홍재) 행정관 그리고 문제되는 지금 허 모(허현준) 행정관이 차례대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때부터 박근혜 정부 출범 때부터 시대정신에 대한 행자부의 정부보조금이 약 2억원 가량이 들어갔다. 이것은 매우 시기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에 역시 자기가 속했던 단체에 대해서 자금지원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라는 그런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시대정신은 말 그대로 뉴라이트운동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정신의 전신은 뉴라이트 재단이라고 한다.”라며 시대정신을 본산으로 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전경련 산하기관인 자유경제원과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대거 포진, 요직으로 일해왔음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뉴라이트재단에 속해 있었던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이분도 전경련 산하의 한국경제연구원의 초빙연구위원이었다. 또 김종석 당선자(새누리당 비례 10번)는 한국경제연구원장이자 뉴라이트재단의 이사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MB정부 때 시민사회비서관을 했던 현진권 씨는 뉴랴이트 계열이고 한국경제연구원의 통합센터장, 자유경제원의 원장이었다. 또 전희경 당선자(새누리당 비례 9번)도 뉴라이트 계열의 인사고 한국경제연구원의 정책팀장 그리고 자유경제원의 사무총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시대정신의 전신인 뉴라이트재단 혹은 그 소속했던 인사들, 관계되는 인사들이 전경련의 어버이연합의 자금지원했던 것의 배경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인사들에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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