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엿새 전 법원에서 배포 금지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그의 가족 간 대화가 담긴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입수해 이 시장 선거사무소 앞에서 확성기로 방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추 사무총장은 2014년 5월 29일 오후 2시50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이 시장 선거사무소 앞에서 단체 회원 200여명을 집결시킨 뒤,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부적격하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어 이 시장이 셋째형 부부와 나눈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12분가량 확성기로 틀기도 했다. 해당 음성파일엔 이 시장의 욕설이 일부 포함돼 있다. 이 시장 측은 이에 “2012년 7월 셋째형 부부가 어머니를 폭행하고 기물을 부순 사실을 알고 격분해 통화하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해당 음성파일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채 유포됐음을 밝혔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경향신문>은 집회 당일로부터 2년 전 법원에서 노모 폭행 혐의로 이 시장의 형을 형사처벌했고, 녹음파일 유포 금지를 결정했는데 추 사무총장이 알 수 없는 경로로 이를 입수해 공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또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논문 표절 논란’ ‘성남 가짜총각 누구?’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 시장을 비방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어머니를 폭행 살해협박한 패륜부부에게 항의한 아들을 패륜으로 모는 패륜몰이, 종북반역자들이 하는 종북몰이와 많이 닮아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어버이연합이 주장한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직접 개입해 현재 배상소송 중”이라며 “그 대학은 자기 졸업생을 논문표절범으로 몰기 위해 서류조작 허위보도까지 감행했고, 국정원과 연결되어 논문관련 논의를 하던 해당 대학 간부교수는 정부 관변단체 회장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성남에서 근 1년간 이재명을 겨냥해 야탑역 모란시장에서 벌어진 종북척결대회의 자금원과 배후도 밝혀야 한다.”며 “온갖 나쁜 짓에는 국정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나라가 나라가 아니”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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