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정권의 지방재정개편안에 강력 반발하며 광화문광장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단식이 13일로 7일째에 접어들었다. 그러면서도 이 시장은 단식농성장에서 성남시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현안 업무를 챙기고 있다. 이 시장의 단식농성장에는 이 시장을 응원하는 시민들을 비롯, 많은 정계인사들이 다녀가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광화문 광장에 나선지 일주일 되는 아침이 밝았습니다"라며 "단단히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긴장과 두려움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지금껏 박근혜 정부가 보여온 불통과 독선의 지배방식이 저 하나 단식 앞에 변하지 않을 것이란 우울한 예상, 정략적 돌출행동으로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불편한 시선들, 예년에 비해 더 빨리 더 강한 햇볕..."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그런데 돌아보면, 지금껏 제 삶은 이러한 두려움과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몸부림의 과정이었다.”라며 자신의 힘든 과거를 회상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런데, 결과적으로 매 순간 찾아온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결국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보다 나은 선택은 없었다“며 ”저는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갖고 있다. 사적 이익이 아니라 공적 이익을 위해 헌신한다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낙관이다. 무엇보다 저는 이 땅의 지혜롭고 따뜻한 국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순간순간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할지 모르지만, 결국 민심은 도도한 옳은 길을 만들어 간다고 믿는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나아가 "김대중 대통령께서 13일 간의 목숨 건 단식으로 살려낸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생명을 걸고 키워낸 지방자치가 무너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라며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문제다. 무엇보다 지방자치는 시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문제"라면서 자신이 무더운 날씨에도 단식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금껏 쓰러지려할 때, 돌아서고 싶을 때 저를 지탱해 준 힘의 근원은 함께 뜻 모아 행동하는 동지들이었다. 밥 대신 희망을 먹으며, 당당히 맞서겠다. 버텨보겠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방자치는 이렇게, 교복이고, 산후조리고, 청년배당이고 생리대다”
이 시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 자치 복지정책들을 죽이려는 박근혜 정권을 질타하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이미 시행중인 자체 3대 복지정책(청년배당·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원) 외에도 '저소득층 미성년자 생리대 지원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나, 박근혜 정권이 지방재정개편안으로 이를 가로막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대해 “100만 시민이 선출한, 헌법이 보장한 지방정부를 자신의 졸개쯤으로 여기는 기가 막힌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저 잘 아시지요? 하지 말라고 한다고 제가 안하겠습니까?^^ 중학생을 위한 무상교복도, 출산가정을 위한 산모지원도, 청년세대를 위한 청년배당도 저들은 반대했지만 흔들림없이 집행하고 있다”라며 “생리대 지원사업도 마음의 상처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서 무조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는 이렇게 교복이고, 산후조리이고, 청년배당이고, 생리대다. 우리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13일 간 목숨건 단식을 통해 살린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인생을 걸고 키워온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버티겠습니다! 웃으며 이기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서해성 소설가가 이 시장을 응원하는 토크콘서트 ‘희망이 밥이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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