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전경련으로부터 최소 5억원이상 자금을 지원받고 청와대와 ‘관제데모’를 논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및 관제데모 지시 논란과 관련해 추 사무총장과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을 고발한지 두 달 여만에 검찰에 소환된 것이다.
이런 어버이연합 게이트에는 청와대, 전경련, 국정원 등이 얽히고설켜 있어 검찰이 청와대의 가이드라인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추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9시25분쯤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서 형사1부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청와대 지시를 받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어버이연합은 선교복지재단 계좌를 통해 전경련 지원금 5억20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 SK와 CJ 등 재벌들도 같은 계좌로 수천만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어버이연합은 전경련과 재벌들에게 돈을 받은 시기를 전후해 각종 친정부 집회나 재벌을 옹호하는 집회를 잇달아 열었다. 추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경련으로부터 자금 지원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노인 무료급식에 썼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찬성하는 ‘관제데모’를 벌이기 위해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과 추 사무총장이 논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허현준 행정관은 해당 보도가 실린 <시사저널> 1384호에 대해 출판 배포 금지, 인터넷판 해당 기사 삭제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법원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
경실련 등 다수 시민단체는 지난 4월 추 사무총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을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조세포탈,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허 행정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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