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정권이 피해자 할머니들과 상의도 없이 졸속으로 맺은 위안부 굴욕 합의와 관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을 찾아 합의 무효를 주장할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와, 강일출 할머니는 25일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할머니들은 내달 1일까지 도쿄, 오사카 등에서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을 한다.
할머니들은 26일 오전 10시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 제1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오후 2시 중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피해 참상에 대한 증언회를 각각 열 예정이다. 할머니들은 여기에서 한·일 정부의 지난해 연말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할머니들은 27일 도쿄 전국노동연합회관, 29일 오사카 구민센터, 30일 오사카 리가로얄NCB센터, 31일 오사카 사회복지회관에서도 각각 증언회를 열 예정이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할머니는 "원래는 (일본 정부가) 피해자 앞에 와서 사죄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합의는 참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이 할머니는 '누가 사죄를 해야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베 신조) 총리가 해야지"라며 "일본의 책임자가 와서 자기들 잘못을 뉘우치면 우리도 관대하게 처리할 텐데 너무 이렇게 하니까 감정만 상한다“고 성토했다.
강 할머니도 "우리가 안 죽고 살아 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는 당했어도 후세는 안 당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안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지난 13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정부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처분한 행위는 처음부터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월권이자 무효행위”라며 박근혜 정권을 질타했다.
나아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 원칙을 내세우던 박근혜 정부가 피해자들을 철저히 외면한 정치적 야합의 결과물을 받아들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일은 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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