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지원사업 위탁 협약’을 추진하다, 지난달 28일 졸속적인 위안부 합의가 끝나자마자 철회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총선 출마를 위해 떠나는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12일 이임식에서 “여가부는 위안부 관련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남기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동과 말이 다른 ‘유체이탈’식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이어 “위안부 기록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7월 인사청문회에서 ”위안부 관련해선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시민단체와 연계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국제적인 공조도 이룩해서 2017년 유네스코 기록 문화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이번 굴욕 합의에 대해 격노, 강력 반발하는 것은 물론 여론의 반발도 엄청나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네스코 등재에 나섰던 여성가족부는 합의가 끝난 이후에는 “민간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강은희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도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4억4천만원을 편성한 정부사업이라는 지적에 대해 “민간단체가 관련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4일 일본 NHK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기시다 일본 외무상이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위안부 관련 문건 등재를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줄줄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물론, 합의에 참여한 일본 측 책임자로부터 이런 발언이 나오는 상황이라 거듭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한편 1년 6개월 동안 장관으로 일한 김 전 장관은 강은희 신임 장관에 자리를 넘긴 뒤, 곧바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로 향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섰다. 그는 13일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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