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4일 한일 양국의 굴욕적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이를 강하게 규탄하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1시경 서울 서대문구 이대역 근처 '대학생이 세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화인 시국선언을 통해 “이번 협상이 남긴 것은 일본정부의 진정성 있는 공식사죄도, 법적배상도 아니”라면서 “대한민국의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한일 정부의 ‘쇼’에 국민의 분노만이 남을 뿐”이라고 규탄했다.
이대 총학생회는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지원’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이것은 명백히 한국정부와 민간재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질타한 뒤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돈의 지원이 아닌 ‘일본의 공식사죄와 국가배상’”이라면서 “진정으로 이 문제를 끝맺으려고 한다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하고 법적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굴욕적 협정을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일본 정부와 장단을 맞추느라 위안부 할머니들을 내쳤다”고 규탄한 뒤, “일본의 잘못된 역사적 과오를 피해자들에게 이번 합의를 통해 이해하라고 하는 것이 진정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12.28 한일정부 합의안'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구겨 쓰레기통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앞서 한국외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전 11시, 본교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누구를 위한 협상이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으로 접근해야 하는 지극히 당위적인 사안”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피해자 할머니들과 단 한 번의 논의 없이 밀실합의를 진행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피해 국민은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배려와 존중의 대상”이라며 “정부가 임의적으로 만들어놓은 판 위에서 ‘외교적 성과’를 위해 피해자들의 의견은 수렴하지도 않은 채 합의를 도출해낸 것은 도의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부끄러운 행위를 ‘외교적 성과’라 강변하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일침을 날렸다.
이들은 나아가 “책임지지 않는 사과, 소녀상 철거, 10억엔 기금 출연은 올바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대 아니다”라며 이번 굴욕적인 협상을 한국의 자존심과 역사를 10억엔에 팔아넘긴 것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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