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모임인 평화나비 소속 서울지역 대학생 30명이 31일 오전 일본대사관에서 기습시위를 열다가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이들 대학생 30명은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일본대사관 건물 내에 진입해 기습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8층 영사부 출입구에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 폐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과 ‘2015년 시일야방성대곡 대학생 선언문’ 등을 붙였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위안부 협상은 인권적, 법적, 도의적 관점으로 봐도 전혀 명분 없는 담합”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피해자’없는 ‘위안부’ 합의이기에 무효 ▲ ‘국민의 동의’ 없는 ‘밀실 졸속’ 합의이기에 무효 ▲ ‘법적 책임’ 없는 ‘역사 매수’ 합의이기에 무효 ▲‘진정한 반성’ 없는 ‘몰염치한’ 합의이기에 무효라고 거론하며 ‘무효’인 이유를 조목조목 꼬집었다.
이들은 나아가 “12월 31일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2015년의 마지막 날임에도 한 해를 도저히 그냥 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기다리는 새해는 할머니들에겐 ‘침략전쟁에 마침내 면죄부를 주고 만 첫 해’가 되고 말 것”이라며 “박정희가 단돈 3억 달러에 배상 책임의 종지부를 찍은 역사를 반세기만에 똑같이 반복하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 시간 일본대사관에 울려 퍼지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라”면서 “대학생들은 앞으로도 두 눈 뜨고 지켜보며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학생들은 ‘대한민국 국민은 한일협상 거부한다’, ‘기억하는 것이 책임이다. 위안부 문제 역사에 기록하라!’, ‘10억엔 위로금은 필요없다. 국제법에 따라 법적배상 하라!’ ‘박정희 3억달러, 박근혜 10억엔 역사는 돈으로 지울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 측은 시위 학생들을 한 명씩 끌어냈으며, 여학생의 사지를 들어 강압적으로 연행했다. 또한 문구가 쓰인 손피켓도 여럿이 달려들어 강압적으로 빼앗았다. 오후 1시 30분경 30명 전원을 강압적으로 연행했다.
평화나비 측은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오늘 저녁 7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폐기 촛불문화제가 있다”면서 “국가가 하지 않은 말을 대신하여 외친 30명의 대학생들은 전원 연행됐다. 촛불로 함께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소녀상을 지켜주세요’는 소녀상 인근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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