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협상과 관련, 일본이 위안부 지원 재단에 10억원을 내기로 한 것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이 전제조건이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아사히신문>은 30일 복수의 일본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 “소녀상을 이전하는 것이 재단에 돈을 내는 것의 전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과 내밀하게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재단에 돈을 내는 조건으로 소녀상 이전을 주장했으며, 한국으로부터 소녀상 이전과 관련한 합의를 얻었다고 판단한 것이, 협상의 결정적 요인 중 하나가 됐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더 나아가 한국 정부가 협상 당시 소녀상 조기 철거에 적극 나설 생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설립할 재단에 일본이 10억엔을 내기 전에 소녀상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했고, 한국 정부가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 철거가 진행되지 않는 채 10억엔을 낸다면, 일본 안에서 비판이 고조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철거를 위한 한국 측의 움직임을 주시할 생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한국 정부는 소녀상 이전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소녀상 이전이 10억엔 지원의 전제조건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굴욕 협상’이라는 질타가 각계에서 쏟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6일 '한국 정부가 위안부 소녀상 남산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자, 27일까지만 해도 한국 정부는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8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며 시민단체를 설득해 소녀상을 이전토록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처럼 한국 정부가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었기 때문에, 일본 언론의 보도에 신뢰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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