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정권의 위안부 굴욕 합의에 반발, 추운 날씨에도 23일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국민소환장을 보냈다.
21일 오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회원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종로경찰서 앞에서 ’소녀상 지키는 대학생 표적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소환장을 공개했다.
이들이 적은 ‘박근혜 귀하에 대한 국민소환장’에는 ▲돈과 역사를 거래한 죄 ▲국민을 배신한 죄 ▲잘된 합의라 거짓말한 죄 ▲대학생의 방한용품을 빼앗은 죄 ▲소녀상의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한 죄 등을 명시했고, “2016년 1월 23일 14시까지 소녀상 앞으로 출석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경찰은 대책위가 열었던 집회·문화제·기자회견에 대해 조사할 것이 있다며, 해당 단체 회원 8명에게 소환장을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거나, 신고인원보다 참가자들이 많았다는 이유로 ‘불법’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이들은 항의 기자회견에서 "굴욕적인 한일 협상을 무효하고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대한민국 경찰은 소환장을 남발하고 있다."며 "경찰은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탄압하는데 법이란 이름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학생들을 잡아가는 것은 소녀상 철거 수순을 밟겠다는 것"이라며 "큰 나무를 베기 전 주변 나무를 정리하는 것처럼 대학생들의 농성을 그만두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소환장을 받은 8명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출석하지 못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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