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한국과 일본이 이달 중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15∼16일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복수의 한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정상회담이 이번달 실현될 경우, 아베 총리와 박 대통령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는 10억엔의 출연과 (일본 대사관 앞)소녀상의 이전에 대해 양쪽의 의사를 재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대표적인 목적이 아베 총리가 직접 박 대통령에게 소녀상 이전에 대한 의사를 직접 확인받기 위한 셈이다.
지난해 11월 2일, 정상회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현재 일본 내에선 지난해 12·28 합의를 통해 일본이 한국 정부가 만드는 재단에 출연하기로 약속한 10억엔이 소녀상 이전의 전제 조건인지를 두고, 일본 정부와 일본의 여당인 자민당 내에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측은 10억엔 출연을 위한 일본 여론의 이해를 얻기 위해서도 한국 정부가 소녀상 이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으로 표명하기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아사히가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 측에서 일본의 이같은 의사표명 요구에 확답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보인다. 만약 ‘굴욕’ 합의도 모자라서 소녀상 철거까지 해버린다면, 엄청난 여론의 반발을 일으킬 게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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