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한일 위반부 협상 폐기와 소녀상 철거 반대를 요구하는 토요시위가 13일 대학생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지난해 12월 30일 시작된 대학생들의 노숙농성은 이날로 46일째다.
일곱 번째를 맞이한 이 날 토요집회에서 김민웅 서울겨레하나 대표는 “개성공단과 사드 배치로 위안부 문제가 묻힐 것이라고 하지만 모두 한반도 평화와 연결돼 있다”며 “소녀상을 지키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겠다는 우리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가 무너지면 누구도 위안부 신세나 전쟁에 참혹하게 방랑하는 신세가 될 수 있다”면서 “3월 1일 시청광장에서 한반도 평화 수호 의지를 밝히는데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평화통일시민행동 회원은 “이번 한일 협상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담화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협상은 동북아 신냉전 구도를 통한 패권 강화를 위해 미 오바마정부가 배후조종을 한 것”이라며 “그리고 이제는 사드 배치와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요시위에 앞서 60여 명의 대학생은 ‘한일합의 전면무효’ 구호를 외치며 파이낸스 빌딩에서 일본대사관 앞까지 1.9km 구간을 행진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팟캐스트 ‘새날(새가 날아든다)’ 애청자들이 한 끼를 굶고 5천원씩 기부한 금액을 모아 대학생들에게 밥차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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