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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망치테러, ‘누군가 돈 준다고 했다’ 배후 밝혀라” “진심어린 사과도 없는데 화해와 치유?”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 ‘망치테러 배후 규명’ ‘위안부 재단설립 규탄’ 집회
등록날짜 [ 2016년06월05일 01시58분 ]
 
【팩트TV】 지난 3일 오후 30대 여성 A씨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망치로 수차례 내리쳐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범행을 저지르면 누가 돈을 준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같은 사건에 대해, A씨가 조현병(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개인의 일탈’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경찰의 수사가 꼬리 자르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배후가 있다는 것과 돈 얘기까지 A씨의 입을 통해 수차례 분명히 나왔음에도, 경찰이 한 줄도 언론자료에 한 줄도 싣지 않고 서둘러 사건을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달 31일, 박근혜 정권이 피해자들과 협의도 없이 강행한 ‘위안부’ 합의에 따라 ‘위안부’ 재단 설립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준비위원회에는 역시나 ‘위안부’ 합의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해오던 ‘위안부’ 연구자와 활동가들은 철저하게 배제됐고, 일본통 인사들이나 ‘위안부’ 활동과는 거리가 먼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또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현 성신여대 명예교수는 일본이 출현할 10억엔에 대해 “배상금이 아닌 치유금이라고 본다.”고 했다가 논란을 키웠다. 
 
게다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은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야 10억엔을 출현하겠다고 목소릴 높이고 있다. 또 <산케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내고 한국은 위안부상 철거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는데 아직 철거되지 않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권은 이같은 논란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사진-고승은
 
이같은 경찰 측의 행동에,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이 사건 다음날인 4일 오후 6시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망치테러 배후 규명’과 ‘위안부 재단설립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졸속 ‘합의’가 강행된 이후,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소녀상 옆에서 158일째 ‘합의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연지 소녀상지킴이 대학생 농성단 대표는 전날 있었던 소녀상 망치테러를 한 A씨가 ‘소녀상을 때리면 누가 돈 준다고 했다’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경찰은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정신분열증 때문에 일어났다고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도 다칠 수 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맞은편에 있던 경찰들은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며 “정말 이런 건 테러를 묵인하는 것이 아닌가. 소녀상 철거를 약속한 박근혜 정권이기 때문에 소녀상과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위협을 당해도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위안부 합의 폐기를 위한 콘서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위안부 합의 온 국민이 반대하고 있고, 매국적 합의하라 한 적 없다. 7월 2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합의 폐기시킬 수 있도록 싸우자”고 목소릴 높였다.
 
사진-고승은
 
또 다른 대학생도 발언을 통해 “만약에 테러를 누가 시킨 거라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고 화난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소녀상 옆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이랬을까”라며 “소녀상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화내고 빨리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건드린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 성신여대 학생은 ‘위안부’ 재단 설립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에 발을 빼고, 초등 교과서에 ‘위안부’ 사진 용어를 삭제하면서 일본의 전쟁범죄를 일본과 함께 지워주고 합의이행에 용쓰고 있다.”며 “가해자가 진심어린 사과도 하지 않았는데 ‘화해와 치유’의 재단이라 할 수 있겠나. 피해 할머니들 말 듣지도 않고 감히 치유라 할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또 김태현 위원장의 ‘치유금이지 배상금이 아니다’ 발언에 대해서도 “매우 부끄럽다”며 “재단의 준비위원장이란 사람이 치유금을 일본의 책임인정이라 하는 걸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자리에 함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소녀상 테러를 ‘개인 일탈’로 종결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난 故 이남종 씨 분신 사건의 예를 들기도 했다. 故 이남종 씨는 지난 2013년 12월 31일 오후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관련 특검 도입’과 ‘박근혜 퇴진’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 2장을 걸고 분신했으며, 다음날 오전 숨을 거뒀다.
 
박 의원은 “신기하게 경찰은 (이남종 씨)유서의 존재와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씨의)동생을 급하게 조사한 다음에 경제적 곤란 때문이라는 식으로 보도자료를 뿌렸다. 이 씨의 의도와 의지가 심각하게 왜곡됐던 것”이라며 “경찰은 의심 가는 부분을 철저하게 조사한 다음에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고승은
 
또 박 의원은 “얼마 전에 민변 변호사들이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합의 관련)무슨 얘기를 했는지 정보공개 소송을 진행했다.”며 해당 답변서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답변을 미루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은 점을 거론했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관여했더라도 1965년 한일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발표된 것과 다른 내용이 있다는 것”이라며 “어찌 보면 해결이 전혀 안됐는데 정부가 밀어붙이기식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과 얘기했던 내용을 밝히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하며 “유명한 철학자가 이런 얘길 했다. 자기 옆에 있는 인간에게 비인간적인 일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만 있다면 내 마음속의 인간성이 파괴되는 것이다. 저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자신을 전교조 소속이라 밝힌 한 역사교사는 박근혜 정권이 ‘밀실’에서 강행하고 있는 역사 국정교과서에 대해 ▲친일파들을 근대화세력으로 포장하려는 것 ▲이승만같은 분단세력을 건국세력으로 포장하려는 것 ▲박정희같은 파시스트를 근대화산업의 역군으로 포장하려는 것이라며 “이 세가지를 종합하면 자신들의 신분을 세탁하고, 국민들 머리를 세뇌시켜서 수구세력이 장기집권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녀상을 지키는 것은 단지 소녀상을 지키는 것뿐만이 아니다. 우리 역사를 바로 기억하는 것, 그리고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이 가증스런 신분세탁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정말 고맙다”고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사진-고승은
 
한편, 박주민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 문제 등과 관련, 더민주 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방안에 대해 “당에선 이미 (위안부 합의 철회 및 재협상)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공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의원들도 움직여야 한다. 7월 2일날 콘서트한다고 하니까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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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TV 고승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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