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을 서울시에서 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책정된 등재사업 지원 예산 4억4000만 원을 전혀 집행하지 않았으며 내년 예산도 전액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박 시장은 자신이 직접 진행하는 페이스북 생방송 ‘원순씨의 X파일’에서 "정부가 예산까지 세웠는데, 이것을 불용하고 지원하지 않겠다고 얼마 전 선언했다.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반드시 보전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육성 녹음, 영상 기록, 사료, 자료를 모두 수집해 정리하는 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모아 정부가 하지 않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하지 않는다고 하니 서울시라도 나서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현재 추진중인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 대해 "곧 도시공원위원회의 심의가 끝나면 첫삽을 뜰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현재와 후대세대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알리기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는 지난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된 남산 조선통감 관저터에 설립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또 보건복지부가 훼방놓고 있는 청년수당 정책에 대해 강행할 방침을 확고히 했다. 서울시는 30일 시범사업 공고를 내고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지원자를 접수한 뒤, 7월 마지막주와 8월 첫주에 걸쳐 청년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시범사업이므로 잘 되는지 모니터링 해보고 확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은 지난 17일 세상을 떠난 ‘세월호 의인’ 故 김관홍 잠수사를 거듭 애도하며 “서울동부병원에 이어 서울서남병원에도 트라우마 클리닉을 설치해 세월호 잠수사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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