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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재단 주류 인사는 ‘일본통’, ‘위안부’ 전문가는…
합의 비판한 위안부 연구자나 활동가에겐 참여 제안조차 없어
등록날짜 [ 2016년06월01일 16시23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31일 공식 출범한 일본군 ‘위안부’ 재단 설립준비위원회에는 ‘위안부’ 전문가들이 아닌 ‘일본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위안부’ 합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해오던 국내 주요 위안부 연구자와 활동가들에게는 참여 제안조차 오지 않는 등 철저히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과의 논의도 없이 졸속으로 강행된 ‘위안부’ 합의를 통해 설립될 재단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날수록, 졸속으로 진행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철회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신혁 기자

3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태현 위원장(성신여대 명예교수)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33년간 재직하며 한국여성학회장과 한국노년학회장,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위안부 관련 경력은 전무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여성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또 2007년 대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양성평등본부장을 맡았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준비위원 10명 중 당연직인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국장급 인사 2명을 제외한 8명 중에는 일본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많다. MB정권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맡았던 유명환 대양학원 이사장은 주일본 대사를 지낸 인사다. 도쿄특파원 경력이 있는 심규선 동아일보 대기자나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 등도 역시 일본 전문가다.
 
그나마, 위안부 관련 경력이 눈에 띄는 인물은 정부 위안부 백서를 공동집필한 이원덕 교수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으로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을 맡았던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 정도다.
 
정부는 한·일 합의를 비판한 위안부 연구자들이나 피해 당사자 단체에는 위원회 참여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고 <경향>은 전했다.
 
위안부 백서 사업을 이원덕 교수와 공동으로 맡았던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참여 제안을 받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합의 이행을 주장한 이원덕 교수와 달리, 이신철 교수는 합의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또 일본군위안부연구회 회장인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도 “위원회 참여 제안을 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했고, 나눔의집 관계자만 “여가부를 통해 참여 제안을 받았으나 거주 피해자들이 합의를 반대하고 있어 거절했다.”고 <경향>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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