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굴욕-졸속'적인 위안부 합의가 최상의 것을 받아낸 결과라고 강변하며 ‘인정해 달라’고 자화자찬까지 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얼굴이 다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문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관련 입장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와 국회 동의없는 협상은 무효”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최종적, 불가역적 운운하며 ‘법적 책임’이 이미 끝났다는 협상의 내용을 누가 동의했느냐”라며 굴욕협상을 질타한 뒤, “‘소녀상 철거’를 떠들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선 한 마디 반박도 못하면서,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치부하는 정부의 난청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대해 ‘국민도 정부를 믿고 힘을 도와달라’고 한 데 대해서도 “포부 잘 들었다”라며 “그렇다면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개 먼저 하라. 누가 집필하는지도 모르고 밀실에서 만들어진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가 공약해놓고 각 시도교육청에 떠넘기고 있는 누리과정에 대해서도 “변하지 않는 진실은 ‘대통령 간판공약’이라는 것”이라며 “교육감들에게 누리과정을 떠넘기기 이전에 대통령의 사과와 공약이행이 먼저다.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은 선심성 정책들을 약속해놓고, 가장 무책임하게 공약을 하기한 대통령이 포퓰리즘 운운하는 것은 안타깝다”며 박 대통령이 박원순-이재명 시장의 복지정책을 ‘포퓰리즘’이라 비방한 것도 꼬집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의 주체임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여전히 주변부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미국만 바라봐서도, 중국에 의존할 일도 아니”라며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미국이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럴 의지도 없다는 것을 명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우리의 성장전략이 최고로 평가받았다’고 자화자찬한 데 대해서도 “지난 3년, 국민들은 사상 최악의 가계부채,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 사상 최악의 전월세로 고통받고 있다. 이런 현실을 알고도 생방송에서 자화자찬하며 웃을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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