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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광장서 울려 퍼진 “소녀상을 지키자!” “위안부 굴욕 합의는 무효다!”
1천여명 운집 “일제 전쟁범죄 가려주고 지워주는 박근혜 정권”
등록날짜 [ 2016년01월09일 20시06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토요일 오후 추운 날씨 속에서도 울려퍼졌다.
 
일본군 위안부 한일협상폐기 대학생 대책위원회 등 9일 오후 3시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시청광장에서 주최한 ‘소녀상을 지키자! 국민대회’에는 1천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 무효를 선언하며 목소릴 높였다. 많은 참가자들이 노란 바람개비와 풍선을 비롯해, 머리에 노란 핀을 꽂은 채 행사를 지켜봤다.
 
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는 발언을 통해 “우리는 일본을 향해 ‘역사는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우개도 지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는데,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저질러진 전쟁범죄를 지워주는 역할을 한국 정부가 하려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윤 대표는 “뭐가 그리 급해서 할머니들과 한마디 동의도 상의도 없이 연말을 앞두고 광복 70주년을 가장 슬프게 만들었는지. 왜 일본정부에 전쟁범죄로부터 도망갈 구멍을 스스로 만들어줬느냐”라며 목소릴 높였다. 
 
그는 “다시는 일본 정부가 이런 전쟁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우리는 평화비와 추모비, 사료관 등을 세우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막아주고 숨겨주는 자도 전쟁범죄자”라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수많은 (위안부 피해자)할머니들이 전쟁터에서 어떻게 죽었는지 어디에 유골을 남겼는지 찾아가야 한다.”며 “그분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울었을 그 소리를 우리 가슴에 남겨야 한다. 도대체 몇 명의 여성이 끌려갔는지, 돌아왔는지 우린 아직도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그 분들을 우리 곁으로 모시는 활동들을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픔과 억울함이란 단어의 ‘유통기한’까지 있는가?” 
 
청소년행동 여명에서 활동 중인 송예림 학생은 “세상은 안녕하지 않은 우리에게 힘내라는 말보다는 그냥 조용히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면서 “무슨 기준과 권리로 ‘그만할 때’라고 말하나. 하다하다 이들(권력자)은 슬픔과 억울함이라는 단어의 유통기한까지 만들고 있다. 어떤 권리와 힘이 있길래 그런 말을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외교부가 ‘휴일이라 할머니들과 사전협의를 못했다’고 궤변을 늘어놓은 데 대해 “휴일이 사람보다 중요한 모양이다. 그냥 옷 벗고 집에서 푹 쉬도록 해줘야지 않느냐”라고 힐난했다.
 
그는 “우리를 뼛속까지 시리게 만드는 건, 날씨보다 역사를 외면하는 이 현실이다. 학생들은 입시로 묶고, 청년들은 취업으로 묶고, 중장년층은 교육비로 묶고 있는데, 이제 그런 장단에 어울리지 않겠다. 뺨을 때려 역사를 다시 보게 하겠다.”며 “끝까지 할머니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목소릴 높였다.
 
 
“굴욕 합의, 한미일 삼각동맹 위한 발판…한반도에서 전쟁범죄 다시 일어날 것”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무자비한 전쟁범죄에 대해 공식사죄가 없는데, 누구를 위한 합의냐”라며 “피해 당사자가 납득할 수조차, 피해 당사자를 배제하면서까지 한 이유는 한미일 삼각동맹을 위한 발판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이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굴욕적인 합의를 극찬했음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있을 수 없는 합의다. 공식적인 합의문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무효화하지 않는다면 전쟁범죄가 한반도에서 언제든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도 “근원적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10만명인지 20만명인지 알 수 없는 피해자 수에 대한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이다. 할머니들이 왜 20년 넘게 싸워왔겠나”라며 피해자들의 의사도, 일본의 공식사죄도, 합당한 배상도, 진상규명도, 향후 교육도 모두 빠진 합의임을 언급했다.
 
조 사무처장은 “대한민국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대신해 합의했다는 것인데, 법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할머니들의 내용적, 절차적 동의를 받아야 한다”라며 굴욕합의는 ‘무효’임을 강조한 뒤 “불가역적 최종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 이렇다고 해서 끝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소녀상’ 앞 농성 11일째, 경찰 탄압도 심해지지만…
 
정우령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대학생들의 농성이 11일차에 접어들었음을 밝힌 뒤, “대학생들의 농성이 길어질수록 경찰탄압도 심해지고 있다. 침낭 반입 방해를 비롯해 촛불문화제도 불법시위라고 주장하며 학생들에 출석요구서를 남발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희에겐 든든히 지원해주는 시민들이 계시다. 연대의 힘으로 지금까지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굴욕 합의에 대해 “일본의 전쟁범죄를 덮어준 것이며, 전쟁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규탄하며 “앞으로 (한미일)군사동맹을 강화할 것이고, 이 땅의 평화도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양심과 역사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노란색 바람개비를 들고 서울광장에서 을지로, 종각을 거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까지 거리행진, 오후 5시 30분부터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토요시위'를 열었다.

한편 주최 측은 다음주 토요일(16일)에는 청소년행동 여명의 주최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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