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한일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국회의 동의가 없었으므로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이번 합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적 자충수를 불러온 참담한 결과다. 우리는 이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번 합의는 우리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조약이나 협약에 해당한다.“고 목소릴 높이며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는 10억엔을 받지 말 것을 요구한다. 위안부 재단을 설립하려면 우리 돈으로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8월, 박근령 씨의 ‘충일 망언’ 등을 규탄하며 분신했다가 9일만에 세상을 떠난 故 최현열 씨의 일본 대사관 앞 임시분향소 설치를 경찰이 가로막았다. 경찰 측은 소녀상까지 에워싸는 추태를 보여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샀다.(사진-고승은)
문 대표는 이어 "평생을 고통 속에 산 피해자들을 빼놓고선 대통령이 아니라 그 누구도 최종과 불가역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가해자의 법적 책임을 묻고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이해해달라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아울러 "소녀상은 철거 대상이 아니다. 불행한 역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그 자리에 새긴 역사의 교훈"이라며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반성해야 할 일본이 철거를 요구한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처사다. 부당한 요구에 끌려 다닌 우리 정부도 부끄럽기는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일제강제징용 피해자였던 저희 아버지는 20대 초반 달콤했던 신혼 때 일제에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렸었다."며 자신의 부친이 일제징용 피해자임을 밝힌 뒤 "아버지는 일제를 용서하지 않고 이 세상을 떠나셨다. 역사의 화해는 피해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끊임없이 용서를 구하고 반성하는 것이 역할이자 몫이며, 피해자들이 '이제 됐다'고 말할 때 화해의 마침표가 된다."이라며 "그 누가 말과 돈으로 협정하는 것이 아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돈 몇푼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커다란 착각"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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