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엽기적 경찰, 故 최현열 씨 분향 막겠다고 ‘위안부 소녀상’까지 에워싸
“소녀상을 석방하라” “정당성 없는 정권 충견 짓하냐” 항의 쏟아져
등록날짜 [ 2015년08월23일 07시2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에워싼 경찰(사진-고승은)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에워싼 경찰(사진-고승은)

【팩트TV】 지난 12일 광복 70주년 기념 수요집회에서 일본정부의 사죄와 친일 부역세력 청산,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 씨의 충일 망언 등을 규탄하며 분신했다가 9일만에 세상을 떠난 故 최현열 씨의 일본 대사관 앞 임시분향소 설치를 경찰 측에서 이틀째에도 막아서고 나섰다. 
 
앞서 지난 21일 '독립운동가 후손 최현열 선생 서울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주한일본대사관 위안부 소녀상 옆에 최 씨 영정을 놓고 임시분향소를 설치하자, 관할 종로경찰서 측은 총 8차례에 걸쳐 분향소를 침탈하고 최 씨의 영정을 5차례나 탈취하거나 파손한 바 있어 거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소녀상 주위를 버스 두 대를 이용해 가로막았고, 다른 방향도 수많은 버스를 동원했다.(사진-고승은)
 
대책위와 일부 시민들이 밤새 현장을 떠나지 않자. 경찰 수뇌부는 이날 아침 경찰버스 두 대를 소녀상 앞에 세우라고 지시, 현장을 가로막아버렸다. 또한 소녀상 앞을 수많은 경찰들을 동원해 에워쌌다. 소녀상을 에워싸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이 항의하자, 경찰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항의가 이어지자 그제서야 현장 지휘자는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둘러댔다.
 
장례위원회 측은 이날 오후 늦게서야, 일본대사관 맞은편 벽면에 최 씨 영정사진을 붙여 놓고 임시 분향소를 차릴 수 있었다. 바닥에 종이 상자를 깔고 그 위에 일회용 접시에 담은 김밥, 과일 등을 놓은 이곳을 여러 시민들이 찾아 조문했다.
 
일본대사관 맞은편 벽면에 설치된, 故 최현열 씨의 임시분향소를 참배하는 시민들(사진-고승은)
시민들이 최현열 씨의 A4 용지에 인쇄된 영정사진을 들고 플랜카드를 펼치고 있다. 앞에는 위안부 소녀상을 에워싼 경찰이 있다.(사진-고승은)

해가 진 시각에도, 경찰은 여전히 경찰버스와, 경찰병력을 동원해 소녀상을 에워싸고 있었다. 이에 시민들은 “미국에도 있는 소녀상을 못 보게 하겠다니” “소녀상을 석방하라”며 강핟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한 경찰 일부 병력은 소녀상이 내려다보이는 일본대사관 맞은편 벽 위에서 채증카메라를 작동시키면서도, 자기들 옆쪽으로 시민이나 기자가 올라오는 것은 아무 이유도 대지 않고 가로막았다.
 
또한 “박근령같은 친일 망언한 자를 처리하는 것이 경찰이 해야할 일 아니냐”라며 “국민이 올바른 일 하는데 공권력을 이런 데 쓰느냐. 정당성 없는 정권이 미쳐 날뛰는데 충견 짓하는 거냐”라며 강하게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소녀상을 에워싼 경찰들에게 “(위에서 시켜서 하니까) 입장은 이해하지만 불쌍하다. 숙소 돌아가서 가슴은 아파라. 얼마나 미련한 짓하고 있는지 기억날 거다.”라고 당부하는 시민도 있었다.

 
경찰은 위안부 소녀상이 내려다보이는 일본대사관 맞은편 벽 위에서 채증카메라를 작동시키면서도 시민이나 기자들의 진입은 아무 이유도 없이 가로막았다.(사진-고승은)
경찰이 소녀상 안으로 진입한 시민들을 또다시 에워싸자, 한 시민이 경찰에 ‘왜 가로막느냐’라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사진-고승은)
 
이후 소녀상 안으로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대오를 뚫고 진입하자, 경찰은 또다시 추가병력을 동원해 진입한 시민들을 또다시 차단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 측은 이같은 분향소 설치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대사관 주변에는 분향소를 설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책위 측에선 “일시적으로 인도 한쪽을 차지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 위법이라 하더라도 구청에서 나설 일이지 경찰이 개입할 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사진-고승은

사진-고승은
 
이렇게 경찰과 시민의 대치가 밤새 이어졌다. 이후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에 따르면,  23일 오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일본대사관 맞은편 벽면에 차려진 최현열 씨의 임시분향소마저 강제철거하고, 분향물품과 제사 음식들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직 현장에 남아 있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다시 벽에 최 씨의 종이영정을 붙였다.

[팩트TV후원 1877-0411]
 
.
올려 0 내려 0
팩트TV 고승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경찰, 유령에게도 물대포 쏘고 차벽으로 행진 막을 것인가”
8차 토요시위 “3월1일 손잡고 함께해주세요”
'소녀상 지키기' 노숙 대학생들에 소환장 남발하는 경찰…"일본 순사스럽다"
문재인 “국회 동의 없었으니 무효. 10억엔 받지 마라”
더민주당 “아베 입장 그대로 수용한 박근혜 정권”
‘굴욕적 협상’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성토에도, 새누리는 ‘극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우리 할머니들이 죽기를 바랐는데 안 죽으니까 죽이는 것”
박근혜 정권의 ‘편향적이지 않은’ 0.1% 교학사 교과서, 교실에선 ‘쓰레기’ 취급
일본의 거듭된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朴 정권 ‘외교 무능’ 논란
“위안부 할머니 생활비 끊어라“ 파렴치한 박근혜 정권
‘친일 굴욕외교 중단’ 청와대 기습시위한 대학생들 전원연행…경찰 ‘헤드락’까지 걸고 진압
‘박근령 충일 망언' 규탄하며 분신한 최현열 씨, 끝내 사망
새정치 강동원 “박근혜, 동생 박근령 ‘친일 망언’에 침묵하는 건 무언의 동의”
박근령 친일 망언, 단 1초도 보도 안한 KBS·MBC
국민 80%, 박근혜 동생 박근령 ‘친일’ 찌든 발언 부적절
박근혜, 국정원·박근령·메르스·롯데·심학봉 언급없이 담화문만 줄줄~
새정치 “박근령의 ‘천황폐하’ 호칭? 대한민국 왕족 ‘박’씨에 대한 자부심마저 느껴져”
박근혜 동생 박근령 “위안부 문제, 일본 탓하지 말아야”
박근혜 동생 박근령 “‘천황폐하’께서 사과했는데, 또 하라니?”
박근혜 동생 박근령 “천황폐하가 머리숙여 사과했는데…” 망언에 부글부글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팩트TV] 오늘의 생중계 일정(8월 24일) (2015-08-24 09:44:22)
[풀영상] “토요일은 쥐 잡는 날!” 이명박 집 앞까지 구속 촉구 시가행진 (2015-08-23 05:3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