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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충일 망언' 규탄하며 분신한 최현열 씨, 끝내 사망
독립운동가 후손…“박근령같은 민족반역자, 심판받아야 마땅”
등록날짜 [ 2015년08월21일 14시5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 씨의 충일 망언을 규탄하며 분신한 항일독립운동가의 자손인 최현열(81) 씨가 21일 끝내 숨을 거뒀다.
 
최 씨가 입원했던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이날 오전 6시경, 최 씨가 분신 9일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강성심병원 허준 화상외과장은 "최 씨는 중증화상에 따른 패혈증 쇼크로 인해 숨졌다."며 "지난 14일 수술을 마친 뒤 잠시 안정 상태를 보였지만, 이틀 후 찾아온 패혈증으로 인해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신부전증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허 과장은 이어 "앞서 X-ray 검사 결과 최씨가 결핵을 앓았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80이 넘은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고, 화상도 심해 내원 당시부터 생존 가능성이 5% 미만이었던 상황"이라고 사인을 설명했다.
 
지난 12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최현열 씨가, 박근령 씨의 충일망언과 위안부 문제와 관련 책임회피하는 일본 정부에 항의하며 스스로 분신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TV 영상 캡쳐)
 
앞서 최 씨는 광복 70주년을 앞둔 12일 낮 12시 40분경 서울 중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 도중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분신 당시 최 씨는 가방 속에 아들딸에게 남긴 3장짜리 유서와 ‘7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5장짜리 성명서를 갖고 있었다.
 
 
“친일파 민족반역자들, 실권 쥐고 나라 다스리고 있다”
 
최씨는 글을 통해 "올해가 광복 70년이란 세월이 흘렀기에 이제는 모두 잊고 싶은데 일제 시대에 피 흘리고 살아온 과거사의 끈은 왜 그리 길고 슬픈지"라며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불타는 정열을 잠재울 수가 없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바른 역사 찾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왔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최 씨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에 대해 "양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왜놈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를 뉘우칠 줄 모르고 있으니 뻔뻔한 행위를 보고 더는 참을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최씨는 과거사를 청산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그는 "광복이 돼 나라는 찾았어도 친일파 민족반역자들과 일제에 동조했던 부유층 그리고 영어나 소련 글을 좀 배웠다는 친미·친소주의자들은 실권을 쥐고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며 "독립유공자들의 자손들은 거리를 헤매고 있지만 한일관계를 우리 손으로 해결해 놓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탄식했다.
 
최 씨는 특히 최근 충일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박근령 씨를 강하게 성토했다. 근령 씨는 최근 일본 동영상사이트 <니코니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왕' 부부 내외를 '천황폐하' ‘황후폐하’라고 격상시켜 부르는 등, 반민족적 사관에 찌든 망언을 거침없이 쏟아낸 바 있다.
 
박근령 씨의 충일 망언 내용 중 일부분(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또한 근령 씨는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일본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발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다.” “과거사에 대해 자꾸 이야기한다는 것은 한 번 바람을 피운 남편과 화해한 뒤에서 계속 (남편을)타박하는 것과 같다.”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대해 최 씨는 "전 국민이 분노를 터트릴 그런 막말을 세계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까발려야 되겠냐"며 "이런 친일파 민족반역자는 역사와 온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근령 씨를 규탄했다.
 
최 씨는 또한 언론을 향해서도 "이대로 놔두면 언제 한일문제가 풀릴지 모르니 전 국토를 향해 전 세계를 향해 온 힘을 다해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보도나팔을 불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 씨의 부친은 1932년 6월 조선 독립을 위한 '영암 영보 농민 독립만세 시위'에 참여해 치안유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 씨의 부친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되지 않아, 최 씨는 이를 안타까워하며 아버지에 관한 자료를 소장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또한 광주지역 민간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후원회원으로 3년여 전부터 활동해왔으며, 매달 1~2번씩 상경해 정대협 수요시위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씨 장례는 유족의 요구에 의해 광주 서구 매월동 소재 장례식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민주사회장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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