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한 ‘굴욕적’ 위안부 협상에 대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대리한 그 누가 말로써, 돈으로써 협정하는 것이 아니”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정한 역사의 청산과 화해는 피해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가해자들은 끊임없이 용서를 구하고 반성하고 가해자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그것을 해야 되는 것이 가해자의 역할이고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970년 독일(당시 서독)의 빌리브란트 수상이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기념비에서 무릎 꿇고 나치독일의 학살을 사죄한 것을 언급한 뒤 “이렇게 무릎꿇고 진정 참회의 눈물을 흘렸을 때, 전 세계는 빌리 브란트의 용기있는 사과와 반성에 박수를 쳤고 응어리졌던 폴란드 시민들은 역시 용서했다.”면서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베총리가 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 앞에서 무릎 꿇고 진정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면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도 많이 풀렸을 것”이라며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정 최고위원은 이어 한 장의 사진을 꺼내며, “<월간중앙>에서 특종 발굴한 백범 김구 선생이 귀국하면서 가슴에 품고 왔다는 극악한 친일을 한 일제 부역자 살생부 명단”이라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프랑스의 똘레랑스는 왜 똘레랑스인가”라고 반문한 뒤 “드골 정부를 넘어서 미테랑 정부까지 민족 반역자에게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원칙으로 나치부역 3년 동안 부역한 사람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벌했다.”며 “프랑스 국민의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줘 이제 그만 용서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관용했다. 그래서 프랑스가 똘레랑스의 나라가 됐다”면서 프랑스의 철저한 과거사 청산이 ‘똘레랑스’의 배경이 됐음을 강조했다.
반면 “우리는 반민특위의 좌절로 오히려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당하고 품고 왔던 극악한 친일 행위자 263명 단 한 명도 처벌하지 못했다”면서 “이것이 프랑스와 우리가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이런 상태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돈 몇 푼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고 위대한 착오”라고 졸속협상을 한 박근혜 정권을 성토했다.
그는 정대협에서 요구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범죄 인정 ▲진상규명 ▲국회 결의 사죄 ▲법적 배상 ▲역사교과서의 기록 ▲위령탑과 사령관 분립 ▲책임자 처벌 등의 사항을 거론한 뒤 “진정한 역사의 청산과 화해는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진정한 역사청산과 화해는 몇 줄 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