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문재인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도 최고위원직을 물러납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직에 당선된 바 있어, 문 대표가 사퇴하면 당 대표의 권한을 자신이 위임(최고위원직 1위로 당선됐던 주승용 의원은 탈당)받게 됨에도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의 총선체제로 빠르게 재편되는 데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그는 “총선승리-정권교체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진 비바람과 눈보라가 그리도 몰아쳤는지 모른다. 이제 흔들리는 뿌리와 줄기를 곧추 세울 때”라며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그는 “전국 방방골골의 물이 모여 시냇물을 이루고 강으로 흘러간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았다. 새로운 물결이 앞물을 힘차게 밀고 간다. 그렇게 모인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라며 최근 10만 당원 입당 러시를 비유한 뒤, “입당의 힘이 탈당의 힘보다 강하다는 것을 저는 믿는다. 분열의 힘보다 통합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저는 믿는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제 길을 가겠다.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의 힘보다 국민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저는 믿는다”라며 문 대표와 함께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역사의 관점, 민주주의 원칙, 국민의 눈높이를 잊지 않겠다. 맞잡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겠다. 총선승리-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게 제 역할을 하겠다”라고 거듭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전날 최재성 총무본부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선대위의 출발은 새로움의 시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자신의 총선기획단장설을 강력 부인했다.
최 본부장은 “우리당의 새로운 체제가 완성되고 있다. 공천혁신이라는 제도, 인재영입이라는 새 인적구조, 경제민주화라는 당의 정체성과 방향이 완성되고 있다."며 "선대위가 힘있게 출발하는 것만 남았다. 명분 없는 탈당정치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저의 역할인 것 같다.”고 밝혀, 자신도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문재인 대표를 비롯, 총무본부장과 최고위원들이 잇달아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빠르게 당 내흥을 가라앉히면서 김종인 선대위 체제에 적극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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