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내다버리듯이 한 김종인 전 경제수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대해,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 전 수석을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영입해 공약까지 걸으며 선거에 실컷 써먹고는 곧바로 공약을 폐기, ‘토사구팽’ 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는 1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 새누리당에서 지난 대선 때 선대위원장 급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직을 맡으셨던 김종인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모셔갔다.”며 "더민주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상하는 것 같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에 질문하겠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업활력제고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5개 법안,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은 모든 것을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되신 김종인 위원장께선 이 법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종인 전 경제수석(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조원진 원내수석도 “지난 대선 때 호남에 안착하지 못한 문재인 후보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이 권노갑 고문으로 알고 있다. 정치가 아무리 냉정하더라도 권노갑 고문이 탈당하자마자 하루만에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하는 그런 행태는 과연 대통령 후보로서의 모습, 야당 대표로서의 모습 아니고 초선 의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난데없이 문재인 대표의 영입 시점을 걸고 넘어졌다.
조 수석은 나아가 “야당은 틈만 나면 우리 새누리당과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후퇴시켰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통계를 가지고 말씀드린다. 정부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가지고 당초 약속한대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화자찬하며 마치 경제민주화 공약을 달성했다는 듯 강변했다.
이노근 의원은 “개인적으로 김종인 박사를 존경해왔는데 이번 사태를 보고 참으로 정치적인 비열함을 느끼는 감정”이라며 “때만 되면 이당 저당, 이집 저집, 다 돌아다니면서 역대 정권에서 부귀영화를 누렸는데 지금 늦게까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참으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김종인 전 수석을 ‘비열하다’ ‘인간의 모습이 아니다’라고까지 원색비난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쪽에 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해서도 “이 분도 역시 똑같은 전철을 밟아왔다”면서 “두 분은 이런 과정에 대해 분명히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왜 이 당을 지지하게 됐는지 책임 있는 의사를 밝히고 지원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옛날에 책사란 말이 있다. 책사가 국가나 국민, 정의를 위해 싸울 때 책사인 것이지 자기 부귀영달을 위해 싸울 때는 책사가 아니라 모사꾼, 모리꾼이라고 이야기 한다. 제발 모리꾼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김 전 수석과 윤 전 장관을 싸잡아 ‘모사꾼’ ‘모리꾼’이라고 원색비난했다.
앞서 14일 신의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집요한 정치공세를 가하더니 이번에는 김종인씨를 영입하며 선동에 나서고 있다”며 김 전 수석의 영입을 ‘선동’으로 규정한 뒤 “그저 총선을 겨냥한 무분별한 영입”이라고 폄하했다.
신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에 대해 이전 정부보다 강력한 실천의지로 놀라운 입법성과를 이뤄냈고, 동시에 집행 단계에서 실효성 강한 현장점검을 통해 체감도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강변하며 “김종인씨와 더불어민주당은 미몽과 착각에서 벗어나야만 경제민주화의 실체와 경제살리기의 해법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깎아내리기에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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