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용섭 전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복당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안 대표 측근인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자, 이에 강력 반발하며 탈당한 지 1년 8개월만에 복당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정부여당의 전횡을 막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들은 탈당하는 마당에 웬 복당이냐고 꾸짖고 말리신 분들이 참 많으셨다."면서 광주 주변 인사들이 복당 만류를 했음을 전하면서도 "그러나 제1야당의 추락은 그들만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진 60년의 정통성을 지닌 정당으로 특정세력의 정당이 아니”라며 “질곡의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당선시켜 민주정부 10년을 탄생시킨 자랑스러운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전 의원이 1년8개월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선대위원장도 기자회견에 동석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그는 “그런데도 제1야당인 이 정당이 분열세력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지방선거과정에서 저를 버렸지만 저는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돌아 왔다”면서 복당 이유를 밝혔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신을 탈당하게 만든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를 ‘분열세력’으로 규정하며,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다.
그는 "저는 지금 이 시간 3년전 당대표 경선에 나서며 외쳤던 '민주당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란 각오를 되새겨 본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틀과 체질을 바꾸어 2017년에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수권정당, 미래여당으로 우뚝 세워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오랫동안 재정경제부에서 일한 바 있으며 관세청장, 국세청장을 지내는 등 조세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참여정부 때도 행정자치부장관, 국토부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서 18대, 19대 의원을 지냈으나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측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반발, 당을 탈당하고 의원직도 사퇴한 바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권은희 의원과 맞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그의 복당 기자회견에 참여해, 적극 환영했다.
문재인 대표는 “우리 당은 그동안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총선 앞두고 우리 당의 모든 정책역량들을 하나로 모아서 국민들께 총선 정책으로 내어놓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일을 하실만한 분이 없어서 고심해왔는데, 오늘 이용섭 의원의 복당으로 해결됐다.”고 적극 환영했다.
문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은 정책 경쟁에서도 새누리당에 비해서 우위에 서게 되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 전 의원의 복당은 우리 당의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환영해마지 않는다.”라며 이 전 의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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