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대표의 사퇴 및 전당대회 개최 등을 줄곧 주장하며 44일동안 ‘당무거부’로 논란을 빚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자신이 비대위에서 배제된 데 대해 “원내대표와 비대위 사이에 역할 분담이 잘못돼서 중요한 시기에 문제가 된다면 당의 입장에서도 옳지 않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개인의 어떤 입장보다는 원내대표의 직책상 비대위에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이 원내대표는 자신이 이 같은 뜻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전했지만 김 위원장이 운영으로 잘 풀어나가 보자고만 답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가 비대위 회의에 배석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의사결정 과정에는 참여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원내상황을 보고하거나 배석자로서 활동하는 것만으로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며 "실제로 선거를 앞둔 원내의 활동은 많이 축소됐지만 그게 당활동과 동전의 양면처럼 일치되고 있어 수시로 원내대표의 판단과 생각이 당 대표에게 전달되고 의논되어야 한다.“며 자신도 비대위원이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7일부터 같은 ‘김한길계’인 주승용 당시 최고위원, 최재천 당시 정책위의장과 함께 조직적으로 ‘당무거부’를 선언,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할 때까지 44일동안 당무거부를 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연일 주장하며 전당대회 개최 요구를 굽히지 않은 바 있다. 그의 이같은 장기간의 당무거부에 대해, 반드시 징계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는 지난해 6월에도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자, 이에 강력반발하며 10일간 당무거부를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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