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당무까지 거부하며 문재인 대표와 줄곧 대립해오고 있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비롯, 역시 문 대표와 날을 세우는 ‘구당모임’에서도 안철수 의원을 따라 탈당할 의사를 밝힌 의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4일 <YTN>과의 통화에서 “본인의 역할은 할 수 있다면 짧은 시간 안에 (문재인-안철수)두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이라면서, 총선 전이 되면 좋겠지만 이번이 안 된다면 몇 년 뒤 만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동두천)도 <연햡뉴스>에 "탈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 탈당 가능성은 0%"라면서 "나가서 죽으나 안에서 죽으나 똑같은데 나가서 뭐하느냐. 탈당하는 게 국민 보기에 모양이 안 좋다.“며 탈당 의사가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구당모임 회동 중(사진출처-채널A 뉴스영상 캡쳐)
또한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매일같이 주장하는 ‘구당모임’에 참여한 의원들도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측 관계자도 "개인적으로 결단을 내린다기보다 당원들의 총의를 광범위하게 수렴해서 조만간 선택할 것"이라며 <연합뉴스>에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우리의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40-50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신중론으로 돌아선 모양새다.
최원식 의원도 <연합뉴스>에 "정치인은 결단할 때 결단하면 된다"면서도 "우리 지지자들도 (입장이) 갈린다. 친문(親文·친문재인) 행동도 하지 말고 탈당도 하지 말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창일 의원(제주갑)은 "탈당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이 당은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의 것이 아니라 당원의 것으로 끝까지 남아 당을 지키고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석 의원(전남 무안·신안)은 "지역에서는 '당이 시끄러워서 조용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우선 좀 더 상황을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혜자 의원(광주 서갑)은 "다 고민스럽다."면서 "워낙 우리당에 대한 비판이 크기 때문에 본인의 선거를 생각하면 어려운 지경이다. 당장 어떤 결단 내리기도 쉽지 않고 더 호남 민심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비주류 좌장과 중진 격인 박지원, 주승용 의원 등이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로 보인다.
김상곤 혁신위로부터 ‘해당행위자’로 지목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도 <뉴스1>에 “20년간 지금의 야당을 지켜왔다.”며 “오늘 오후 2시 의총 등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혀, 당장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혁신위를 향해 ‘차라리 나를 제명하라’고 주장한 바 있어, 자진 탈당보다는 ‘제명’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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