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지난번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에서도 보니까 거기서는 김부겸 의원을 (당대표 후보가 아니라) 대권후보로서 좀 받쳐줘야 전체적 균형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비상대책위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민집모) 내부에서 힘이 좀 있어야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부겸 의원의 당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바깥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며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대표 후보 단일화) 키는 김부겸 후보가 쥔다고 봐야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내 민집모 소속 의원들이 꾸린 ‘구당모임’이 회동을 갖고 있다. 현재 상당수는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사진-MBN 뉴스영상 캡쳐)
19일자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부겸 이종걸 박영선 의원이 8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르면 이번주 초 당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앞서 지난 16일, 민집모 소속 의원 11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13 총선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 회동을 가지고 민집모 해체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들 11명은 이종걸 전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정성호 의원(이상 더민주)을 비롯해 박주선 국회부의장, 유성엽, 장병완, 김동철, 주승용, 황주홍 의원, 김영환 사무총장, 임내현 전 의원(이상 국민의당)이다.
지난해 9월 민집모 소속 일부 의원들은 중앙위에서 김상곤 혁신위안에 대한 표결이 시작될 무렵, 자신들의 ‘무기명 투표 실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 퇴장한 바 있다.
또 민집모 소속 의원들은 11월부터는 문재인 당시 대표의 사퇴 및 혁신전대 개최를 수도 없이 요구한 바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뒤, 더민주를 탈당. 국민의당 쪽으로 옮겨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