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8일 “다들 나서서 대표를 도와줘도 션찮을 판에, 박지원이나 안철수니 하는 이들이 밥 먹고 하는 일이 대표 흔들어대는 일이니, 대통령이 저토록 개판을 쳐도 지지율이 안 올라가죠”라며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세력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의당 당원인 진 교수는 “야권의 위기는 새정연의 위기이고, 새정연의 위기는 리더십의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박지원, 안철수는 뭘 믿고 저러나? 당연히 하위 20%에 걸려 공천 못 받을까봐 두려워하는 일부 지역주의 세력들 믿고 저러는 것”이라며 “박지원-안철수가 이들과 손잡고 어렵게 마련한 혁신안을 사실상 좌초시켰다”라며 김상곤 혁신위가 내놓은 안을 좌절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이게 야권 지지자들에게 새정연은 혁신이 불가능한 정당이라는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뻘짓을 해도 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라고 탄식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사진-JTBC 방송영상 캡쳐)
그는 특히 민집모 세력을 겨냥 "문재인 대표보고 물러가라 그러는데…새정연 지지자들 80%가 호남 의원들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면서 전날 <중앙일보> 여론조사를 거론한 뒤, "정작 물러나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김동철, 문병호, 최원식 등 민집모 소속 의원 10여명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주말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위중’한 상태이자, 이 판에 무슨 대표 퇴진 요구냐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한 발 물러섰다.
진 교수는 나아가 "지역주의 부추겨야 살아남는 이들이 있다. 다 지역에 밥줄 걸려 있는 이들. 어떤 사람들인지 SNS 계정에 들어가보면 금방 안다. 끈적끈적한 이권이 걸려 있어 멘션들이 유물론적으로 집요하다.“면서 ”야권의 기생충이자 나라의 기생충들이죠"라고 민집모 등을 겨냥해 원색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나아가 "문재인으론 안 된다고 말하지만, 문재인 없이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문재인 흔들어서 쇼부치려는 것“이라며 ”혁신안 좌절시켜 공천 보장 받겠다는 거죠. 한 마디로, 흥정하는 거다. 저들에겐 정권교체보다 중요한 게 자리보전이거든요"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결국 일부 비주류가 문재인 대표를 흔드는 것은. 김상곤 혁신위가 내놓은 안이 자신들의 ‘밥그릇’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진 교수는 나아가 "새정연 지지자들의 65.6%가 문재인 대표의 사퇴에 반대. 이 수치는 사퇴를 주장하는 이들의 (거의)세 배(24.1%). 결국 사퇴 주장은 새정연 지지층에선 소수의 의견일 뿐. 80%라는 압도적 다수의 의견은 문대표 사퇴를 외치는 그 자들 물갈이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거듭 <중앙일보> 여론조사를 앞세워 비주류를 비난했다.
진 교수는 이어 "상황이 이럼에도 당내에 분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이게 밥줄이 걸린 유물론적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소수지만 저항이 상상 이상으로 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뭔가 한판이 필요하다…盧도 당내 지역주의자들이 마구 흔들어댔지만”
그는 또한 문재인 대표에 대해선 "문재인의 문제는 자신을 던져야 할 때 던지지 못하는 데에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당내 지역주의자들이 마구 흔들어댔지만, 승부를 걸어서 업어치기 한 판 승을 했다“라며 ”문 대표도 뭔가 한 판이 필요하다“라고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표가 마음에 안 들면 당내에서 정식으로 불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건 안 하고 왜 쓸 데 없이 성명질이나 하는지 알 수가 없다"라면서 "이번에 성명 내려다 찌그러진 애들,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라며 민집모 등의 숙청을 주장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9월 9일 혁신위안 통과와 함께, 자신의 재신임 카드를 던진 바 있다.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진행해 한 곳에서라도 ‘불신임’ 판정(50%를 넘지 못할 시)을 받는다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사퇴를 압박해온 비주류는 이같은 재신임 투표 철회를 거듭 요구한 바 있다. 재신임이 통과될 경우 문 대표 측의 입지가 공고해지는 반면, 자신들의 입지는 좁혀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가 결국 재신임 카드를 철회했기 때문에, 이같은 ‘흔들기’가 계속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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