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난 4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바 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문재인 대표와의 회동을 언급하며 “대표에게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문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5월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사퇴’ 발언에 반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가, 108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가 다시 사퇴를 한 셈이다.
한편 그의 과거 탈당 이력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11년여전인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2004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대상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시민연대는 그가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를 수없이 보여온 것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당시 시민연대가 선정한 사유다.
주승용 의원의 '셀프디스' 중(사진출처-한겨레TV 영상 캡쳐)
▣ 반유권자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
- 91.06 - 95. 06 제4대 전라남도의회의원 : 신민당
- 95년 6,27 지방선거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 후 당선
- 1996년 여천군수 보궐선거 경선불복 및 탈당 : 95년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96년 여천군수후보 탈락 후 탈당, 8월 5일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 후 당선
- 98년 여수시장 선거 경선불복 및 탈당 : 97년 9월경 새정치국민회의 재입당, 98년 6.4지방선거 통합여수시장 경선패배 후 탈당, 다시 무소속 출마 후 당선
- 국민통합 21입당 및 탈당 : 2002년 10월, (정몽준의)국민통합21 입당, 2003년 12월 1일 열린우리당 입당
그는 당시 이같은 지적사항에 대해 “표면적인 사실여부가 아니라 그것이 공정한 게임의 룰을 무시한 것인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경선불복은 그 자체가 게임의 룰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시민연대 측에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있던 2007년 2월 6일, 김한길·이종걸·우윤근·전병헌·노웅래·최규식·변재일 의원 등 22명과 당을 집단탈당한 바 있다. 특히 이 중 김한길 의원은 직전까지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였다. 23명이 집단탈당함에 따라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원내 제 1당이 되고,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2당으로 전락했다.
당시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같은 집단탈당에 대해 "노 대통령과 함께 있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적으로 살아남겠다는 이유만으로 탈당하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짜고 치는 탈당', `기획탈당', `뺑소니 정당'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김한길 의원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 20명은 같은해 5월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했다. 원내교섭단체를 가까스로 구성했다. 당시 당대표는 김한길 의원이 추대됐으며, 주승용 의원은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들은 다음 달인 6월 27일, 민주당과 합당 선언을 해 ‘중도통합민주당’을 창설했다. 이후 한달이 조금 지난 8월 3일 중도통합민주당 내 '김한길 그룹' 19명이 당을 또 집단탈당했다. 이들은 이틀 뒤인 8월 5일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다.
이들은 6개월만에 탈당 2번을 포함, 4번의 당적 변경(열린우리당 → 중도개혁통합신당 → 중도통합민주당 →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여론의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들은이같은 당적변경에 대해 ‘대통합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도로민주당’ 논란만 더욱 부추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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