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한길계'인 주승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다음달 13일 입장을 표명하겠다"며 탈당 시기를 늦췄다.
주 의원은 31일 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입장 표명을 조금 미뤄야할 것 같다. 1월 6일 인사청문회와 7일 상임위원회, 8일 본회의 등 국회 일정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예고한 13일은 ‘현역 의원 20% 물갈이’로 대표되는 의원 평가 작업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조은)의 평가완료 날짜로 예정된 내달 12일의 바로 다음 날이다.
그는 당초 다음달 10일 의정보고회가 끝나는 대로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승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문재인 대표를 ‘악마’에까지 비유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던 주 의원은 지난 13일에는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의 신당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광주 지역구를 둔 김동철·임내현·권은희 의원이 줄줄이 탈당하자 탈당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광주 지역구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신뢰도가 매우 낮다.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지난 19일 시민 2,400명을 대상으로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자료를 29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64%가 ‘현역의원이 교체되길 바란다’에 응답한 반면 ‘현역의원이 한 번 더하길 바란다’는 불과 22.1%였다.
특히 북구을(임내현 의원)의 경우 응답자의 9.5%만이 ‘한번 더하기를 바란다’고 답했고, 이어 광산구갑(김동철 의원) 18.9%, 남구(장병완 의원) 21.3%, 동구(박주선 의원) 22.2%, 광산구을(권은희 의원) 22.2%이었다. 장병완 의원을 제외하곤 현재 모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는데, 장 의원도 탈당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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