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 김한길 의원의 탈당 움직임과 관련 “문재인 대표의 결단과 (김한길 의원의)마지막 호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아서 변화하는 모습이 있다면 김한길 대표가 무조건 탈당한다, 이렇게 단정하고 싶진 않다.”면서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김한길계’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한길 전 대표로서도 마지막의 호소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으로선 문 대표의 이선후퇴, 퇴진이라기보다 지금 현재로선 당의 영향력을 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단 2진 후퇴해서 여러 그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제도들을 만들어낸다면 무조건 퇴진이라는 그런 단어보다는 앞으로의 어떤 공존을 위한 일보 후퇴, 뭐 이런 정도만 해도 충분히 김한길 대표의 그 마지막 호소에 화답이 된다고 이렇게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문 대표가 자신을 비롯한 비주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해선 “그러면 대패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투표율이 40%대 중반에 그쳤던 2008년 18대 총선을 언급했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투표를 안해버린다”며 총선 참패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탈당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로선 탈당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그는 안철수 의원이 독자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선 “이혼한 전 부인의 결혼소식을 듣는 느낌이랄까요. 전 이혼하고 싶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 방해에 못 이겨서 이혼한 사람. 그런 사람이 전 부인의 결혼소식을 듣는 느낌”이라면서 안 의원이 문 대표 때문에 강제로 이혼당한 것처럼 몰아갔다.
또한 그는 자신의 비서실장인 권은희 의원의 탈당설에 대해선 “만류를 했다”면서도 “(바로 옆 지역구 의원인)김동철 의원 같은 온건한 분이 탈당을 결행했을 때 그런 사정, 이런 것들이 사람들한테 심리적으로 연결될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탈당의 생각을 하는데 있어서 오랜 고민이 있었고 결정의 시간도 길었기 때문에, 제가 한마디 한다고 해서 바뀌어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의 그 사정을 무겁게 말씀드린 것일 뿐”이라며 권 의원의 탈당도 기정사실화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7일부터 문 대표에 항의하며, 2주 넘게 최고위 불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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