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13일 전격 탈당선언을 함에 따라, 일부 비주류 의원의 탈당이 전망된다.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인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중 수도권과 호남의 현역 의원 5~10명이 1차 탈당에 나설 것"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탈당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의원은 "연말까지 2차, 3차 탈당이 이뤄지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명 규합은 문제가 없다."며 "최대 30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사진출처-SBS 영상 캡쳐)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대로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를 하지 못한다고 보는 의원들은 대부분 당을 떠날 것"이라며 "우리의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40-50명이 될 수도 있다.“고도 전했다.
특히 당무감사를 거부해 중징계 위기에 몰린 황주홍 의원(전남 장흥군강진군영암군, 전남도당위원장)도 이날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밤 비주류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이 '탈당'과 관련해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내일 있을 구당모임을 통해 탈당 여부 등을 논의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안 전 대표가 탈당한 이상 탈당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탈당을 기정사실화한 뒤, "10여 명이 14~15일 탈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당무감사를 거부해 중징계 위기에 처한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 전북도당위원장)도 안 전 대표의 탈당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어이 파국이군요.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며 탈당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역시 비주류인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을)은 <뷰스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랑 고민을 같이해왔기 때문에 12월 말까지는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당규모에 대해선 "제가 보기에는 올해 연말까지는 20명 안팎일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탈당 규모는) 김한길 대표의 거취에 달려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김한길계' 동참 여부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
다만 ‘김한길계’인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 “심정을 이해하지만 안타깝다.”면서도 “호남의 민심은 분열이 아니다. 더 혁신하고 통합해서 총선에서 이기고 정권교체에 성공하라는 것”이라며 “저는 호남의 민심과 지역구민의 뜻에 따라 제 1야당이 어디로 나야가야 할 것인지 깊이 숙고할 것이다.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생각”이라고 밝혀, 뜻을 유보했다.
최근 ‘민집모’(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가 이름을 바꾼 구당모임에서도 탈당하는 의원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모임에는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김영록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윤석 장병완 정성호 박혜자 최원식 황주홍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대표를 연일 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 중 ‘입법 로비’ 혐의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은 최근 불출마 선언을 했다. 검찰은 신 의원에 징역 5년을 구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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