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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따라 줄줄이 ‘탈당’한다더니…‘눈치 보기’만 극심?
김한길·박지원 등 부정적인 입장 보이자, 간보기 작전? 문병호·유성엽·황주홍만 '탈당 결심'
등록날짜 [ 2015년12월14일 12시5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안철수 의원이 1년 9개월만에 새정치민주연합을 전격 탈당하면서, 동반탈당하려는 의원들이 몇 명일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와 사사건건 날을 세워온 구당모임 등 비주류가 호언해온 것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문병호 의원은 1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저를 포함해서 3명의 의원이 내일이나 모레 탈당하기로 탈당하기로 서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자신과 유성엽·황주홍 의원이 탈당할 것임을 밝혔다. 유성엽·황주홍 의원은 도당위원장이면서도 현역의원 20% 물갈이를 위한 평가위원회의 당무감사를 거부해 중징계 예고를 받은 상태로, 공천 탈락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 의원은 “주말에 한두 분 더 탈당할 것으로 저는 예상하고 있고, 그다음에 아마 연말까지는 아마 20명 정도는 탈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연합뉴스>에 “연말까지 추가 탈당이 이뤄지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명 규합은 문제없다. 최대 30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년 9개월만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그는 진행자가 ‘주말에 나간다는 한두 분은 누구냐’라고 질문을 던지자 “그건 제가 두루 한번 점검해 본 결과인데 제 느낌”이라고 둘러 말했다. 
 
그는 박지원-주승용 의원이 탈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그렇죠. 지금은 아무래도 의원들이 야당에 좀 나눠지면 국민들이 싫어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민심이 어떻게 요동칠지 모르기 때문에 관망하는 의원들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가닥이 잡히고 국민들께서 신당에 기대를 하고 선택을 하는 쪽으로 이동하면 많이 의원님들도 많이 탈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수 의원들이 탈당할 것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 언급에 미온적인 데 대해선 “조금 움직이기 어렵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결국 현역 의원들도 그렇고 특히 정치지망생들은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새정치연합은 이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어렵다. 그렇게 결론이 났기 때문에 국민은 새로운 선택을 할 것”이라고 추가 탈당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비주류 좌장인 김한길 의원의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어쨌든 간에 김한길 전 대표가 지금 안철수 전 대표에 지금 빚진게 있다. 그래서 저는 김한길 전 대표가 신당 쪽으로 오시지 않겠는가 기대를 해보고 있는데 모르겠다. 그건 김한길 대표가 워낙 고집이 있는 분이시고”라며 적극적이지 않음을 드러냈다. 
 
안 의원이 탈당만 하면, 즉각 동반탈당하는 의원이 많아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문제없다는 호언장담에 비해선 많이 위축된 모양새다.
 
또한 문 의원과 탈당하기로 한 황주홍 의원도 같은 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김한길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 여러가지로 진지한 고심을 하고 있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함께 해서 지금의 지리멸렬한 새정치민주연합에 거대한 충격을 가해야 한다.“고 밝혀, 동반탈당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장 탈당의사를 드러낸 의원이 몇 안 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주류 좌장격인 두 의원이 나서달라고 호소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 당시 안 의원과 함께 들어왔고, 최측근 역할을 자임해온 송호창 의원도 아직 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아, 잔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전날 밤 사사건건 문재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민집모' 소속 의원이 대다수인 '구당모임'도 긴급회동을 갖고 집단탈당을 논의했지만, 탈당을 할 시 개별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거듭 촉구했을 뿐이다.
 
김한길 의원이 당대표를 맡고 있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수현 의원도 추가 탈당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같은 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고 서로 전화도 주고받고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정말 우리가 더 정신 차려서 잘 해야 되겠다고 하는 아주 심기일전의 기회, 정말 각오를 다지는 기회, 이런 것이 대다수 의원들의 지금 분위기“라며 오히려 단합과 단결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탈당 의사를 밝힌 의원이 극소수임을 밝힌 셈이다.
 
그는 김한길-박지원 의원의 탈당 여부에 대해서도 "결국에 우리가 분열이나 분당 등은 공멸하는 길임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러한 방법보다는 좀 더 다른 통합의 방법으로 저희 당이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지 않겠나, 그렇게 바라보고 있고 또 그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며 탈당 가능성을 낮게 봤다.
 
충남 공주가 지역구인 그는 충청권 지역 의원들 분위기에 대해서도 “충청권은 뭐 큰 동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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