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의 민집모(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과 일부 의원들이 7일 '야권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구당모임)을 결성하고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혁신전당대회의 개최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모임은 원래 당초 '민집모' 정례 오찬 회동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몇몇 비주류 의원들이 추가로 합류했다. ‘구당 모임’이 형성됨에 따라 민집모는 해체 수순을 밟는다. 민집모가 결국 이름을 바꾼 셈이다.
이날 참석한 의원 14명은 김영환·강창일·김동철·김영록·노웅래·신학용·문병호·유성엽·이윤석·장병완·정성호·박혜자·최원식·황주홍 의원이다. 모임 간사는 노웅래 의원이, 연락간사는 최원식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매일 오전 8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결의안을 통해 문재인 대표의 사퇴 및 안철수 의원이 주장한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했다.
지난 9월 16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자신들의 '무기명 투표' 요구가 무산되자, 회의장을 집단으로 빠져나온 문병호, 김동철, 최원식 의원 등이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노웅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지도부로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것은 현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당이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는 불가피하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최원식 의원도 "현 지도부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야권대통합과 혁신을 실천하는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당 분열을 막고 통합을 위한 노력에 살신성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의원은 구당모 차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탈당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며 선을 그은 뒤 ”어떻게든지 대통합과 당의 혁신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집모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16일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자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더 앞서 문병호·김동철·김영환·유성엽·최원식 의원은 지난 9월 16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안에 대한 표결을 처리하는 데 반발해 집단 퇴장한 바 있다. 중앙위원회에서 자신들의 ‘무기명 투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곧바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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