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퇴임사를 통해 “특히 문재인 전 당대표를 비롯한 저와 내부 논쟁을 하셨던 동지들께 정중한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결국 내부의 대립은 우리 당이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의 차이였다. 자신의 주장을 펴나가는 데 있어서 당의 단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같은 ‘김한길계’인 주승용 당시 최고위원(현 국민의당 의원), 최재천 당시 정책위의장과 함께 집단 당무거부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 및 전당대회 개최 등을 줄곧 요구하며 45일간 당무거부를 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또 지난해 6월에도 문재인 전 대표가 최재성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자, 이에 또 반발하며 10일간 당무거부를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의 이런 상습적인 당무거부에 반드시 징계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유야무야 넘어갔다.
이 전 원내대표는 이같은 상습적인 당무거부에 대해 “통합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분들 뵈오면서 다녔던 기억보다는 ‘당무거부’라는 네이밍이 너무 아팠다”며 “긴박한 1년 동안 한달여를 당을 위하고 원내를 위한 일을 하는 것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라도, 제 주장이 명분과 정당성 있었다 하더라도 서로 상처 주는 일이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런 선택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을 상대하면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아니라 두 명의 박 대통령의 존재감을 더 강하게 느꼈다.”면서 “원유철 대표에게는 실례되는 표현일 수 있겠지만, 너무 청와대에 끌려 다녔다고 생각한다. 이미 청와대 의중을 보면 여당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알 수밖에 없는 그런 국회였다”며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선 “저는 우리 당의 체질을 변모시키고 수권 정당으로서 든든하게 재정비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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