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문재인 대표의 10번째 인재영입이며, 기업인 출신으로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 출신인 유영민 전 사장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ICT 사업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 전 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살아온 환경과 인간관계 전반이 더불어민주당과는 거리가 있었던 사람이다. 당의 최근 모습 또한 저에겐 많은 실망을 줬다”면서도 “그러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간절한 몸부림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좋은 희망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상상이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우리의 정치문화도 다양한 상상의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 저에 앞서 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훌륭한 분들이 많이 영입됐다. 다양한 경험들이 융합되어져 시너지를 낸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강한 더불어민주당이 되리라는 희망을 갖는다”고 전했다.
15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이 문재인 대표와 입당원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그는 “만약 저와 그분들이 당 안에서 왕따가 되지 않고, 계속 살아남아 있다면, 그것은 곧 더불어민주당과 우리의 정치가 건강하게 바뀌고 있다는 징표가 되리라 믿는다”라며 “사람을 모아 추진하는 일을 평생 해왔다. 좋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입당 계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부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대를 마쳤다. 출마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당에 들어온 이상, 출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차례 영입 제의를 받았음을 밝힌 뒤, “굉장히 주저하고 망설이고 고민했지만, 어제 밤에 (입당을)결정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부산 출마를 검토해보실 분”이라며 “모시기 쉽지 않은 분인데 함께해주셨다. 야당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데 부딪쳐야할 어려움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안다. 한편으로는 미안하면서도 너무나 고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문 대표는 유 전 사장을 ‘경제혁신 전도사’라고 소개한 뒤 “우리 당은 전문경영인 출신이 드물었는데,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구상하고 정책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유 전 사장의 저서인 ‘상상 현실이 되다’를 통해 알게 됐음을 언급한 뒤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끈 위대한 발명은 상상에서 출발했다는 거고, 지금 우리의 상상이 미래를 만든다는 내용”이라며 “우리 당을 상상력이 풍부한 정당으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대해 “실체도 모호하고 혁신이 없다.”고 비판한 뒤, “이번 총선은 ‘과거 낡은 경제 세력’과 ‘미래 경제 세력’간 대결이 될 것이다. 이념 정치나 지역기득권 정치가 아닌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 능력있는 인재를 모아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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