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며 “지금도 악수(惡手)를 뒀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 의원을 “자기가 불리하니까 밖으로 나가버리는 그런 형태의 소위 정치행위라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당에 대권을 추구하는 후보가 둘이 있으면 당 내에서 경선하다가 안되면 결국 출마를 못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대권 후보 가능성이 낮아지자 신당을 창당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수석은 “(대권후보) 가능성이 당내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니까 밖으로 나가서 자기 기반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안 의원이 생각인 것 같다”면서 “1963년 허정-윤보선, 87년 김대중-김영삼 씨가 따로 떨어져서 실패했는데 지금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박근혜정부의 위안부 협상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부재 지적이 계속 나오는 것에는 “협정을 하기 이전 당사자들과 소통을 먼저 했으면 그런 말을 안 들었을 텐데 어느 날 갑자기 결과를 도출한 것 같은 인상을 줘서 승복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단 외교적으로 일단락을 지었기 때문에 국민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며 재협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김 전 수석은 “본인 스스로 하던 일에 굉장히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의 특별한 의견이 중요치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면서 “(참모진 가운데) 용기 있게 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태도 변화가) 가능하지만 다들 별로 용기가 없으면 얘기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가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를 100점 만점에 80점으로 평가한 것에는 “3년 동안 경제팀으로부터 경제민주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잘했다, 80점이다 이런 얘기를 무엇 때문에 하는지 배경을 잘 모르겠다”며 “실질적으로 지난 3년 동안 내세울 만한 경제성과가 없다 보니 그런 걸로 포장해서 얘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대위에 참여할 당시 한나라당이 창조적으로 파괴를 해서 나라의 모든 상황을 변화시킬 때 국민이 편안한 삶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종전의 옛날 한나라당으로 당 체제가 전환되어버렸다”며 “지금 와서 보면 별로 의미 없는 얘기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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