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1일 경제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사실상 야당 인사들의 낙선운동을 주문해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벌이 주도하는 ‘경제관련 입법’ 촉구 10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뒤, 대한상공회의소 측이 각 회사에 공문을 보내 임직원을 서명운동에 동원하도록 독려한 정황이 드러나 ‘관제서명’ 파문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집권당의 정책위의장이 재계에 이같은 선거개입을 독려한 셈이다.
<청년의사>에 따르면,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하 서비스발전법) 조속제정을 위한 경제계 간담회에서 “38개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가 경제활성화법 입법을 촉구하는 1,000만 서명 운동본부를 발족하기도 했고 박 대통령까지 나서 이례적으로 입법을 촉구하는 길거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에 대한 절박함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서비스발전법은 ‘의료민영화’ 우려가 짙은 법안으로, 이른바 박 대통령이 처리를 적극 독려하는 ‘박근혜 관심법안’ 중 하나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 당은 서비스발전법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선 “무조건 비판만 하고 있다. 경제회복에 민폐를 끼치고 있어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비스발전법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국회를 방문한 만큼 야당 의원실도 방문, 서비스발전법의 국회 통과를 호소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한 뒤, “아울러 서비스발전법을 반대하는 야당 의원의 지역구 소속 지회에서 낙선운동을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쪽에 낙선 압박을 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강석훈 정책조정위원장도 “우리나라 보건의료분야가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은 곧 현실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발전법의 핵심은 보건의료인데 야당은 보건의료를 통째로 제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김치찌개에서 김치를 빼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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