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어머니회와 이화여대민주동문회는 7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엄마들이 화났다"며 엄마부대를 질타했다.
 

이들은 엄마부대를 향해 "여성으로서 똑같이 피해자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뻔뻔스러운 가해자들의 태도를 용서하자는데 진짜 엄마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일본을 이제는 용서해야한다는 '엄마부대'를 보고 일본 엄마인 줄 알았다."고 거듭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박근혜 정권과 아베정권의 위안부 합의를 '밀실 야합'이라고 규탄한 뒤 "일본의 입에 발린 사과와 10억 엔으로 Sorry and Shut Up!(미안한데 이젠 입 다물어!), Never Sorry Again!(사과는 이게 끝!)이라는 약속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최종적' '불가역적'이란 단어를 고수한 아베 총리를 향해선 "폭력적이고 고약한 남성의 모습을 본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들은 "그런데 천 냥 빚진 자가 서너 푼 던지고 눈을 부릅뜨는 형국이니 이 타협안은 빵점짜리다. 당사자는 물론이고 혼이 정상인 국민이라면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을 향해선 "탐욕을 위한 명분없는 전쟁에 동원한 군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노리개로 이웃나라의 젊은 소녀들을 이용했다"며 “20만 명의 소녀들이 비참하게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은 소수도 죽을 때까지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살아야 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굴욕합의'를 한 박근혜 정권에는 "소녀들을 성노예삼아 강간하고 살해한 범죄는 지울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라!"고 촉구했고, 아베정권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고 피해자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며 법적으로 국가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박정희와 박근혜의 한일협정은 모두 당사자 승인 없는 협정으로 법적 무효"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