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89)는 5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할머니들 일이라고 (정부가) 한마디 논의 없이 그렇게 할 수 있느냐”면서 이같이 이같이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진단, 2015년 한일외교장관회담의 문제점’ 토론회에 참석해 “협상을 하기 전에 할머니에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물어봐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두 정부끼리 속닥속닥 하고 사죄했다”면서 “너무나도 분하고 생각할수록 원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남의 일이라고 얼마나 늙은이들을 무시했으면 자기네들끼리 (협상을) 해가지고 타결했다고 했겠느냐”면서 “자기네 자식들이 (위안부로) 갔다면 이렇게 쉽게 타결됐겠느냐. 우리 정부도 너무 나쁘다”고 비판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정부를 향해서도 “사죄를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 풀리지 이렇게 행동해서는 풀리지 않는다”면서 “부하를 보내 수작하지 말고 아베가 나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옳은 길로 가도록 교과서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10억 출연과 관련 “돈에 환장한 사람 있느냐”면서 “돈 탐낸다고 할까봐 항상 말할 때 배상이라는 소리를 빼고 하거나 우리 같이 억울하게 당한 사람, 살기 힘든 사람에게 주라고 했왔다”며 대신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해 우리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아베가 나서서 진심으로 사죄해야 우리들의 마음이 풀리지 이래가지고는 안된다”면서 “죽을 때까지 싸울 거에요. 같이 협력해서 싸워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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