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3일 저녁,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정원에 날개를 달아주는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강행하자 야당은 새누리당의 ‘날치기’를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시간 34분 동안 연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록을 넘었다. 이어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이 1시간 49분간 연설했다. 다음 주자로 24일 새벽 2시 29분부터 연설을 시작한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9시간 넘게 연설하고 있다.
은 의원은 오전 11시 5분경, 미국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버니 샌더스의 8시간 37분 기록연설을 깼다. 필리버스터는 의원 1명이 한 차례씩 시간과 의사 정족수에 상관없이 무제한 토론을 진행할 수 있고 회기 내 계속 할 수 있다.
필리버스터 9시간을 넘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은 의원은 연설이 시작되기 전 SNS를 통해 “정부여당의 테러방지법은 테러리스트방지가 아니라 전국민 보안관찰법”이라며 “만약 민간 기업에서 개인정보유출 되었는데 이게 스파이 짓이다! 라고 정부가 발표할 경우, 테러방지법 하에선 국정원이 개입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테러방지법엔 테러방지가 없다. 거꾸로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테러용의자에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처럼 사이버댓글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테러라고 규정할수 있는 것처럼, 국민모두를 테러용의자로 만들 수 있는 일종의 테러생성법”이라고 꼬집었다.
은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문제는 그 칼끝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자국민에게로 향해있단 우려다. 주인의 자리에 국민대신 국정원을 앉힌단 우려다. 그것을 직권상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비판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의원은 이번 4월 총선에 성남 중원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역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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