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6일 대선개입, 간첩조작, 대국민 사찰 논란 등으로 수많은 물의를 일으킨 국정원에 날개를 달아주는 테러방지법과 관련 “허위와 왜곡과 성동격서로 지금의 위기만을 벗어나고 지지율만 끌어올리려는 잘못된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의 협조를 구하면서 타개해 나갈 노력을 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테러방지법의 필요 이유로 ‘북한에서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협박하기 때문’이라 주장하는 데 대해 “북한에서 쏘는 미사일을 국민에 대한 감청과 계좌추적으로 막을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2011년 노르웨이에서 안데르스 브레이빅이라는 극우 인종차별주의 청년에 의해 벌어진 총기 테러로 77명이 숨진 사건(우토야의 비극)을 언급한 뒤, “이에 대한 노르웨이 수상과 정부, 국민들의 반응은 너무나 의외였다. 우리처럼 테러방지법을 만들자, 핵을 무장하자, 전쟁을 하자, 이런 것들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노르웨이가 택한 방법은 이러했다고 언급했다. “한사람의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야기했는지 우리는 목격했다. 지금 우리 노르웨이에 필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힘이다”
그는 나아가 “현실적으로 우토야의 비극을 만들어냈던 경찰의 경계-경비 실패, 시민들의 신고 접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패착, 촘촘하게 1년 동안 실태조사를 한 끝에 현실적인 대비책을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솔직한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과 잘못에 대한 반성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국민을 향한 사죄와 협조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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