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3일 저녁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정원에 날개를 달아주는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강행하자, 야당이 새누리당의 ‘날치기’를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고 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새벽 2시 29분부터 연설을 시작, 현재 10시간 가까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은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9시간이 넘어갈 무렵, 고성이 터져나왔다. 은 의원이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에 대해 언급할 때였다. 은 의원의 발언 취지는 정부가 테러방지법에 관심가지면서 실제 폭력에 노출된 시민에게 아무 조치를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 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은 의원이 의제와 관련없는 발언을 한다며 발언대 쪽으로 다가가 은 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 특히 김 원내대변인은 “그런다고 공천 못받아요”라며 은 의원에 모독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의석에 앉아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계속 고성이 오갔다.
은수미 의원이 9시간째 발언을 이어가던 중,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대 쪽으로 다가가 삿대질을 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러자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은 의원을 향해 “시간은 얼마든지 드리겠다. 의제 관련없는 얘기는 줄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은 의원은 차분한 목소리로 “이게 의제와 관련 있다고 저는 분명히 말했고 왜 김용남 의원 혼자서 의제와의 상관 여부를 판단하느냐”고 반박했다. 은 의원은 “제가 가져온 자료에 따르면, 왜 정부가 대테러방지법엔 그리 관심을 가지면서 실제 폭력에 노출된 시민들에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원내대변인이) 삿대질까지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건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한 거 같다. 동료의원에게 삿대질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김 원내대변인이 자신에게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고 한 것을 꼬집으며 “이건 동료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질타한 뒤 “김용남 의원은 공천 때문에 움직이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것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 사과하시라. 삿대질에 소리치기에 거기에 동료의원을 명예훼손했다. 의견 다른 사람에게 소리 질러서 억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사진-국회방송 영상 캡쳐)
그는 “필리버스터가 불법적이란 얘기는 현재 전혀 거론조차 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 의원은 현재, 오후 12시 30분 현재 10시간째 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팩트TV>는 은 의원의 연설을 생중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