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야당이 ‘테러방지법’ 날치기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서 시작한 필리버스터가 28일 오후 현재 120시간째에 접어들고 있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현 상황을 ‘국가비상사태’라고 주장하면서 테러방지법 통과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규탄하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그렇게 ‘국가비상사태’를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중진 의원이 국회 의원동산에서 1박2일 캠프 행사를 열어,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7일부터 이틀간 국회 본회의장 옆 의원동산에 임시 캠핑장이 들어섰다. 1박2일로 진행된 <국민과 함께하는 친환경·안전캠핑 켐페인> 행사는 대한캠핑협회 소속 회원 200여명이 모여 텐트 40여동을 치고 1박 2일 동안 캠핑 요리 컨테스트, 바비큐 파티, 국악공연 등을 진행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사람은 대한캠핑협회 회장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다. 앞서 28일 오전 <경향신문>은 임시 캠핑장의 사진을 찍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최용선 더민주 부대변인은 “국회의장이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상황에 비춰보면, 캠핑 행사를 기획한 집권여당 중진의원의 상황인식이 참으로 한가하다”면서 “다시 말하면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현 상황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있는 국회의장의 상황인식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최 부대변인은 “지금은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이 아니”라며 “국회의장은 억지춘향으로 국가 위기상황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새누리당도 대통령의 하명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여야 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이 처리되길 될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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