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야당 의원들의 대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처리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가 23일 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9시간을 넘어서고 있어 한국 최장 발언 기록을 갱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오전 2시 30분께 발언대에 오른 은수미 의원은 이날 정오면 9시간 30분째 발언을 이어가게 된다. 따라서 이날 12시 45분을 넘기게 되면 1969년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을 막기 위해 10시간 15분 동안 발언했던 기록을 깨게 된다.
은 의원은 발언에서 “위법한 직권상정을 통해 국민의 헌법적 가치를 침해할 소지가 있는 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다른 사람이나 국민을 같은 눈높이에서 보지 않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국민의 대리인이라면 요즘 절벽에 서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어떻게 하면 그분들을 응원하고 절벽으로부터 한발이라도 뒤로 물러나게 할까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임금 삭감하라 하고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하는 것은 절벽으로 떨어지라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폭력과 분쟁 테러는 가난과 좌절에서 비롯된 공포와 불신 절망을 먹고 자란다”면서 “비정규직, 장애인,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들, 어르신들, 아이들 이런 사람들이 강압적인 행위에 가장 약하다. 그런 분들 중 어느 누구라도 자유와 인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의견이) 다른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그냥 인정하라”며 “모든 선한 의지를 가진 자에게는 화해와 평화, 용서와 치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소명이 있고 정치인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은수미 대단하다. 힘내라!!!”
한편, 김광진 의원에 이어 은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계속되면서 응원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은수미 대단하다. 힘내라!!!” “김광진 잘했다!!!”라고 응원했다.
정청래 의원은 “<은수미 의원 기록 갱신중> 김광진 의원의 필리버스터 신기록 5시간 32분을 넘어 계속 연설중”이라며 “새벽 2시 반에 시작해 꼬박 밤을 새고 현재시각 8시 14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연설중. 눈물나게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의장+당대표’ 끝장 토론을 제안하고 “그것이 필리버스터를 끝내고 대테러방지법을 합리적으로 수정해 통과시키는 방안”이라며 “국민의당이 적극 참여해 중재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 입장은 분명하다. 테러방지법은 필요하고 안보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면서도 “역사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국민의 인권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적절한 법적 통제권을 통해 충분히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고 독소조항의 수정을 요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SNS에 “5시간 33분간 토론으로 청년대표다운 패기를 보여준 김광진 의원에게 동료의원으로서 각별한 격려를 전한다”며 “문병호, 은수미 의원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고 남겼다.
또한 “은 의원의 발언이 끝나면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가 대통령의 법안자판기로 만들지 않겠다는 정의당의 결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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