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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둥글이’ 박성수 기자회견 도중 연행
검찰, 박씨 ‘멍멍멍’ 개소리 내자 '불법집회'로 몰아
등록날짜 [ 2015년04월28일 14시5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검찰 직원들이 박성수 씨의 팔을 붙들며 연행하고 있다.(사진-고승은)
【팩트TV】 지난 2월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전단지를 제작·배포한 ‘둥글이’ 박성수 씨가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도중 검찰에 연행됐다.
 
박 씨를 비롯한  시민들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전단지 공안몰이’ 수사의 배후는 대검찰청이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지난주 '이런 수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애로'를 토로한 일선 경찰서 경찰관의 증언이 있었다”며 “대검에서 군산경찰서에 전단지 제작자인 자신 관련 사건의 대구 수성경찰서 이첩을 수사지휘했다”고 설명했다.
 
‘둥글이’ 박성수 씨를 비롯한 시민 여러 명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단지 공안몰이’ 수사를 배후조종한 대검을 규탄했다.(사진-고승은)
 
이어 “시국전단지에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고 도안을 그려졌다는 이유로 ‘대통령 명예훼손‘ 운운하며 5명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핸드폰과 통장계좌, 그리고 전단지를 보낸 우체국까지 압수수색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들은 “대검의 행태는 김정은을 비판하는 주민을 '절대존엄 모독'으로 잡아가두는 북한 보위부요원과 다를 바가 없다"며 "작금의 전단지 공안몰이는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대검의 패륜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대검에 ▲사법정의 실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할 것 ▲성완종 리스트 물타기 수사 중단 ▲전단지 공안수사 중단을 촉구한 뒤 “최고 권력자에 대한 꼬리 흔들기식 충성욕구 때문에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며, 국민의 기본권을 위협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개껌’을 들어보이며 검찰에 항의하는 박성수 씨(사진-고승은)
 
박 씨는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의 전단지와 개껌을 손에 들고 “박근혜가 2002년에 북한에서 '김정일은 믿을만한 지도자'라고 얘기하지 않았느냐”면서 “뇌가 제대로 박혔으면 박근혜를 수사해야지, 전단지 뿌린 사람을 압수수색하고 통장·이메일·우체국까지 압수수색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박씨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기 앞서 참가한 시민들과 함께 '개꼬리 흔들기 공무집행을 중단하라'는 의미로 '멍멍'이라는 소리를 세 차례 외치다가 검찰에 체포당했다. 자신을 '공안3과장'이라고 밝힌 관계자는 "내가 책임지겠다"면서 "박씨 등이 구호를 외치는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지시를 내린 뒤 인근 서초경찰서로 넘겼다. 
 
스스로를 공안3과장이라고 밝힌 검찰 관계자가 박성수 씨를 가리키며 ‘현행범으로 체포해라,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고 주변 검찰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사진-고승은)

28일 ‘둥글이’ 박성수 씨가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중, 구호를 외쳤다고 검찰 측에 연행되고 있다.(사진-고승은)
 
한편, 서초경찰서로 연행된 박 씨는 오후 1시 20분경 팩트TV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변 소속 변호사가 서초경찰서를 찾아 박씨의 변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수 씨가 검찰에 의해 서초경찰서로 넘겨지고 있다.(사진-고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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