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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신호등만 켜져 있는 대구, 함께 사는 녹색신호등으로 바뀔 수 있도록…”
[인터뷰] 새누리당 '아성' 대구 달서갑 출마, 변홍철 녹색당 후보
등록날짜 [ 2016년03월15일 19시0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해 초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제작 및 배포하다 ‘박근혜-정윤회 명예훼손’ 혐의로 8개월 가까이 수감생활을 한 ‘둥글이’ 박성수 씨, 미국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됐다. 
 
여기, 박 씨와 함께 재판을 받은 한 시민이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둥글이가 보낸 그 ‘문제의(?)’ 전단지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다 기소된 변홍철 씨가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것도 새누리당의 ‘철벽’ 아성인 대구 달서갑 지역구에서 녹색당 후보로.
 
현재 녹색당 대구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 후보는, 지난해 시인으로서 산문집 <시와 공화국>을 내기도 했다.
 
사진-변홍철 녹색당 예비후보 페이스북
 
그는 지난해 2월, 박 씨가 보낸 전단지 20여장을 지인과 함께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다가 기소됐다. 지난 1심서 벌금 500만원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박 씨 등과 함께 항소심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변 후보는 총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일당독재로 정체되어 있는 대구 정치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며 “녹색당이 그런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이 ‘일당 독재’를 하고 있는 대구의 정치현실을 거론했다. 그는 “(대구엔)지금 빨간신호등이 너무 많이 켜져 있다. 빨간 신호등 때문에 우리의 삶이 가로막혀 있고 정체돼 있다.”며 “함께 사는 사회로 건너가는 녹색신호등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서공업단지와 고층 아파트가 많은 달서갑 지역구를 택한 데 대해선 자신이 어렸을때부터 살았던 지역임을 거론한 뒤, “녹색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동과 환경의 문제가 갈등하고, 공존하는 지역”이라며 “특히 이곳엔 금호강, 낙동강, 그리고 큰 대학(계명대)이 있다. 청년들의 삶, 개발과 부딪쳐왔던 자연환경의 문제는 녹색당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달서갑 지역구에 성서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인접해있는 현실을 거론하며 “숨통이 트이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며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에)겨울에도 녹조가 발생하고,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며, 기생충도 창궐하고 있다.”며 “이같은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녹색당이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 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시민에게 ‘조건 없이’ 모두에게 월 40만원 기본소득이 지급될 수 있도록 입법활동하겠다.”며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는 우리사회의 이익, 부를 나눠가질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변홍철 예비후보 페이스북
 
또한 녹색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선 “먹고살기 위해선 맑은 공기, 물, 안전한 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기본적인 생계와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 소득과 주거문제가 필요하다”면서 ▲차별 없는 삶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세대와도 공존하는 삶을 녹색당의 가치·약속으로 꼽았다.
 
그는 끝으로 “대구에서도 새누리당 만으론 안 된다는 말씀들을 (유권자들도)자주 하신다. 이러한 민심이 정치변화로 이뤄지도록, 우리 모두가 정치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정치가 희망을 만들 수 있다.”면서 “비록 작은 힘이지만, 한국 정치에 변화를 만드는 희망의 신호가 되겠다.”고 성원을 호소했다.
 
 
다음은 변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총선 출마 계기는?
 
대구 달서갑 선거 출마, 녹색당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국회에 들어가자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한국 정치가 바뀌려면 대구 정치가 꼭 바뀌어야 한다. 새누리당 일당독재로 정체되어 있는 대구 정치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 녹색당이 그런 변화에 앞장서겠다.

저는 책을 만들고 글을 쓰는 일을 본업으로 하는 시민이다. 기득권 정당, 기성정치인들이 독점하고 있는 정치에 대항해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녹색당은 평범한 시민들의 정당이다. 녹색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 시민들에 의한 정치를 보이겠다.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
 
출마지역으로 달서갑을 선택한 이유는?
 
달서갑 성서지역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나왔다. 달서갑에는 성서산업단지라는 큰 공단이 있다. 또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거단지가 있다. 녹색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동과 환경의 문제가 갈등하고, 공존하는 지역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의미에서 녹색당 후보로서 이곳에서 출마하는 것이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곳에는 금호강, 낙동강이 인접해있고, 큰 대학(계명대 성서캠퍼스)이 있다. 청년들의 삶. 그리고 개발과 부딪쳐 왔던 자연환경의 문제, 이것은 녹색당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제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러한 문제들을, 새로운 해법들을 함께 찾아내고자 한다. 

달서갑 지역을 위한 구체적 공약?
 
성서산업단지라는 큰 공단을 녹색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기업을 위한 정책들은 많았지만,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환경을 위한 정책은 도외시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노동과 삶이 분리되는 것이 아닌 기쁜 노동, 삶을 위한 노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산업단지의 녹색화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웃에 있는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조화를 이루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달서갑 지역구는 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너무 인접해있다. 여기에 숨통이 트이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대구역시 WHO 기준이나 정부 관리기준보다 훨씬 높은 미세먼지로 많은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또 대구시민들이 마시는 식수가 4대강 사업 이후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겨울에도 녹조가 발생하고 물고기가 떼죽음당하고 있으며, 기생충도 창궐하고 있어 강이 죽어가고 있다. 이같은 매연, 미세먼지를 비롯, 4대강 사업의 부작용 해결에 힘을 쏟겠다.

사진-변홍철 예비후보 페이스북
 
 
만약,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가장 모든 시민들에게 기본소득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는, 입법활동을 하고자 한다. 기본소득특별법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다. 국가가 모두에게 조건 없이 월 4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이같이 기본소득 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첫째로 임금노동이 아닌 가치임금이 있는 노동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는 우리사회의 이익, 부를 나눠가질 권리가 있다. 누구나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기본소득의 가장 중요한 원리다. 

둘째론, 국가가 헌법에도 나와 있는 인간으로서의 존엄,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선 가장 기본적인 생계를 국가가 감당해야한다는 취지다. 

녹색당은 이를 위한 예산확보와 실현의 로드맵은 아주 짜임새 있게 준비해뒀다. 이에 따라서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서 2020년까지는 국가가 모든 시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이것이 한국사회의 전환, 모두를 위한 삶, 민주주의를 위한 숨통의 역할이라고 확신한다.
 
 
녹색당이 추구하는 가치는?

결국 녹색당의 기본적인 생각도 먹고사는 문제를 정치가 해결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먹고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것이 맑은 공기, 물, 안전한 밥상이다. 또, 기본적인 생계와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거안정이 필요한데, 전월세 상한제를 통해서 주거를 안정시켜야한다.

녹색당은 더불어 공존하는 삶을 지향한다. 차별없는 삶, 또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삶은 물론, 동물과 식물과 대자연이 우리 모두의 품이 되고 공동의 집이 되어야 한다. 

지금세대만이 이익을 누리고, 풍요를 누려서는 안 된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다음세대, 미래세대들도 공존해야 한다. 그렇게 공존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것이 녹색당의 가치이자 약속이다.
 
 
반핵정책에 대항하는 녹색당의 대안은?
 
녹색당은 탈핵을 한국사회에서 가장 앞장서 외치고 대안을 준비해왔다. 

전기가 모자라다는 정부와 산업계의 오랜 거짓말을 많은 국민이 알고 있다. 그런데도 제 7차 전력 수급계획을 통해 우리 정부는 계속 핵 발전을 늘리려는 핵정책을 피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전제를 가지고 잘못된 정책을 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세계는 핵산업을 사양 산업으로 보고 있고, 탈핵의 길로 가고 있다. 우리도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선 낡은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신규핵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않아야 한다. 

전기가 모자란 것은 결코 아니다. 올해 겨울 가장 추웠을 때도 전력예비율이 15%에 이르렀고, 평소엔 30% 이상이다. 이제는 안전하고 깨끗한 전기, 에너지원을 만들어가는 정책으로 가야한다.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이미 숨어있는 비용들을 계산하면 핵 발전이 풍력이나 태양열에비해서 훨씬 비싼 전기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제 값싸고 안전한, 미래를 생각하는 에너지원으로 갈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이미 충분한 기술과 지혜가 축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탈핵, 에너지전환을 위한 입법활동을 구체적으로 피고 싶다.
 
 
최근 후보자로서, 대구 시민들을 만나며 느끼는 점이 있다면?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정치가 달라져야한다는 말씀 참 많이 듣는다. 이곳 대구에서도 새누리당으론 안 된다는 말씀도 자주 하신다. 이러한 민심이 정치변화로 이뤄지도록 하려면 우리 모두가 정치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정치가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구에 너무 많이 켜져 있는 빨간 신호등 때문에 우리의 삶이 가로막혀 있고 정체돼 있다. 이런 빨간신호등을 함께 사는 사회로 건너가는 녹색신호등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녹색당이 후보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한국정치에 변화를 만드는, 의미 있는 희망의 신호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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