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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이’ 박성수씨가 박근혜에 ‘합의금’ 1000원 보낸 이유는?
‘박근혜-정윤회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8개월 가까이 수감생활, “검찰이 사건 처리하라고 8번이나 압력 넣어”
등록날짜 [ 2016년02월02일 14시4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해 초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제작 및 배포했다가, ‘박근혜-정윤회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돼 8개월 가까이 수감 당했던 ‘둥글이’ 박성수 씨가 자신이 전단지를 뿌렸던 것과 관련 “고양검찰청과 대검찰청까지 8번이나 (일선 경찰들에게)사건 처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심서 집행유예(징역 1년, 집행유예 2년)를 선고받고 풀려난 박 씨는 지난달 29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일산 쪽 경찰의 제보에 의하면 ‘이 사건을 처리하고 싶지 않았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앞서 ‘박근혜-정윤회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구치소에 수감당한 바 있다. 검찰은 박 씨가 배포한 전단지 내용 중 ‘정모 씨 염문을 덮으려고 공안정국 조성하는가?’라는 부분에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박 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그는 이후에도 집시법 위반 혐의 2건이 병합돼 2개월 가까이 추가로 옥살이를 했다. 2건 중 한 건은 지난해 4월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의 기자회견이었고, 다른 한 건은 지난해 4월 10일 일산경찰서 앞에서의 기자회견이었다. 
 
‘둥글이’ 박성수 씨(사진출처-한겨레TV 영상 캡쳐)
 
그는 “나는 군산에 거주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시국 비판)전단지를 뿌렸는데, 군산경찰서에서 2주 동안 내사를 했다. 그러나 정보계장이 하는 얘기가 ‘전단지 별 거 없네요’라고 하며 내사종결로 끝냈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검찰이 자신에게 노골적으로 먼지털이식 수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4월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중 ‘멍멍멍’ 구호 외쳤다가 검찰에 연행당한 뒤 황당한 내용으로 취조 당했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일 서초경찰서에선 “‘멍멍’의 정치적 의미가 뭐냐고 하며 2시간 동안 경찰에 취조를 당했다.”고 밝혔고, “구속된 뒤 대구지방검찰청에선 ‘멍멍의 정치적 의미나 사회적 파장을 알고 있느냐’는 내용으로 6시간 동안 검찰에 취조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단 제작 및 배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사건, 정윤회 비선실세 논란, 국정원 대선개입 등 수도 없이 사건이 터지면서 지지도가 떨어지다 보니 공안정국을 조성해서 만회하려고 했다.”며 박근혜 정권의 공안정국 조성을 비판하기 위함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4년 12월, 재미교포 신은미 씨와 통일토크콘서트를 열었던)황선 씨의 17년 전 일기장을 털어서 북한 찬양내용이 있다고 해서 구속했다. 나야 통진당하곤 친하지 않지만 화가 나지 않나. 일베 회원한테 (사제폭탄)테러를 당했으면, 일베를 잡아야지”라고 반문한 뒤 “박근혜는 2002년 북한에 가서 ‘김정일은 믿을 만한 파트너’라고 말하며 악수까지 하지 않았느냐. 고무찬양 의혹(국가보안법 위반)이 있다.”라며 자신이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철저히 수사하라!>는 제목의 전단지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박 씨는 자신의 배후세력에 대해선 ‘스네이크 박’(박정희 전 대통령)임을 밝혔다. 박 씨는 “뱀같은 지혜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는, 영적인 스승으로 여기면서 살고 있는데 왜 잡아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항소심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그는 예전처럼 경찰청 앞에서 개사료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대신에, 대검찰청이나 경찰청 앞에서 개뼈다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둥글이’ 박성수 씨는 지난달 5일 청와대에 1천원을 ‘합의금’으로 배송했다.(사진-박성수 씨 페이스북)
 
한편 박 씨는 지난달 박 대통령에게 우체국에서 1000원을 소액환으로 바꿔 ‘합의금’으로 발송한 이유에 대해선 “자기 맘대로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의 입장 생각도 않고 합의 해버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8개월 가까이 수감 당했음을 밝힌 뒤, “70년대 유신시대에나 있을 법한 사건을 만들어 내시느라 참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에 대한 노고까지를 고려해서 합의금 산정을 했다. 이정도 드리면 대통령 명예훼손 전단지 사건에 대한 검찰 항소를 거두시겠는지요”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아가 “요새는 당사자 입장을 고려 않고 (위안부)합의하는 것이 유행이라, 저 역시 각하의 가르침에 따라 ‘벼랑끝 심정’으로 이번 합의를 시도하는 것이니 ‘대승적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합의했으니 전 더 이상 안 가도 되죠”라고 강조한 바 있다.
 
 
둥글이의 유랑생활 이유는?
 
박 씨는 자신이 2006년부터 전국을 유랑하고 다녔음을 밝혔다. 그는 “(8년여동안 노숙-걸식 등을 하며)전국 240개 자치단체 중에 180개 지역을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그 내용은 박 씨의 저서 <둥글이의 유랑투쟁기>에 소개돼 있다.
 
그는 유랑하는 삶을 선택한 데 대해 “과거 사회복지사 일을 하며 장애인들과 같이 어우러져 살았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 들어오면서 저소득층 난방비 700억을 삭감했다. 그 때문에 수많은 독거노인들이 돌아가시고, 6~7개월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그래서 차라리 머리 터지게 싸워서라도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한번이라도 막는 게 사회 복지차원에서 더 효과가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며 “구치소 안에서 어렵고 힘든 심정이 없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힘과 용기를 준 게 이 책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나아가 자신의 책을 많이들 봐달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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