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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강동원 컷오프 항의, 더민주에 개사료 보낸 ‘둥글이’ 박성수씨
“새누리와 종편 심기 불편하게 한다고 자르냐? 싸울 생각 없는 야당은 권력의 개가 되라! 개사료는 무한 제공하마!!”
등록날짜 [ 2016년03월14일 01시12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해 초,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제작 및 배포했다가 ‘박근혜-정윤회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돼 8개월 가까이 수감 당했던 ‘둥글이’ 박성수 씨가 더불어민주당에 개사료를 보냈다.
 
박 씨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씨는 전북 군산 소룡동 우체국에서 개사료 한포대를 서울 여의도 더민주 중앙당사로 부쳤음을 알렸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더민주가 정청래·강동원 의원을 컷오프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항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씨는 오른손에 든 손피켓에 이렇게 적었다. 
 
사진-박성수 씨 페이스북
 
“정청래-강동원 의원이 새누리와 종편 심기 불편하게 한다고 공천에서 자르냐?! 싸울 생각이 없는 야당은 그냥 권력의 개가 되라! 개사료는 무한 제공하마!!”
 
그는 왼손엔 <민중의 개사료, 성견용>이라고 적은 개사료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 자신에게 소환장을 보내는 등 탄압한 경찰서에 개사료를 배송하거나, 투척하는 퍼포먼스를 수차례 벌여 화제가 됐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선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박근혜의 개가 되라! 개사료는 내가 무한정 제공하마! 음하하하~~~"라고 썼다. 
 
또 그는 페이스북에 ‘새누리당과 더불어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닭’이라는 풍자 포스터도 만들어 올렸다. 그는 “자고로 당의 이름과 로고는 그 당의 정체성에 맞게 만들어져야하는 법, 내 친히 너희들에게 새로운 당명과 로고를 하사하니 오늘부터 간판을 바꿔달도록 하여라!”라고 꼬집었다. 
 
사진-박성수 씨 페이스북
 
더민주의 불공정한 ‘묻지마’식, 투쟁심이 강한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가 박근혜 정권의 온갖 만행을 규탄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거센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새누리당과 조중동 등 수구언론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성토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진 국민 ‘컷오프’ 한 더민주”
 
박 씨는 13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박근혜에 비하면 이명박은 성군’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그렇다면 더민주는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이러한 정권에 대한 최소한의 투쟁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더민주의 투쟁성 부족을 질타했다.
 
그는 “하지만 더민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투쟁의지는커녕 새누리와 종편의 요구에 휘둘리면서 고분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한 뒤, “이는 아마 ‘우리 민주당 지지표는 어차리 우리표니까. 새누리와 함께 손잡고 고분고분한 모습을 보이면 중도표까지 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안이한 생각이 불러온 생각 짧은 판단이 아닌가 한다. 그런 이유로 투쟁성이 거세된 더민주는 ‘새누리 2중대’로까지 불리운 것”이라며 ‘새누리 2중대’라는 치욕적인 별명까지 붙은 더민주를 질타했다.
 
그는 ‘당대포’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한 정청래 의원 ‘대선 개표부정’을 폭로한 강동원 의원을 더민주가 컷오프한 데 대해 강하게 분노하며 “그나마 몇 안 되는 야당성을 지닌 의원을 컷오프시킨 것은 단순히 두 의원을 컷오프시킨 것이 아닌, 더민주에 대한 일말의 희망 가지고 있는 국민들을 컷오프한 거라 여겨져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성토했다. 
 
그는 더민주가 정 의원과 강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철회하지 않을 시, 쇄락의 길에 접어들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와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잘 싸우겠지’라며 마지못해 용서를 했던 국민들도, 원펀치 저격수들을 날려 버린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희망의 가능성을 찾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러한 배신감과 분노는 단순히 ‘언젠가는 잘 싸우겠지’라는 한심함을 느낄 때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를 “지들 밥그릇 내려놓지 않으려는 지극히 추잡한 발상이자, 그야말로 야당적이지 않은 새누리당적 발상”이라며 “물론 총선 당일 ‘대안이 없다’고 여기는 유권자들의 ‘마지못한 한표’가 던져지긴 할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더민주 지지율 하락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더민주 지지율 폭락을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장기적 미래를 본다면 더민주 지지율 하락은 오히려 우리 정치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야당성이 거세된 더민주에 대한 혹독한 심판은 더민주가 새로 태어나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 죽쓴다 해도 더민주가 제대로 된 야당성을 찾는다면 차기 대선에서는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따.
 
그는 “국민이 간절히 원했던 것은 고기 던져주는 도둑을 반겨하며 꼬리를 흔들어 대는 멍멍이의 모습이 아닌, 집으로 침입한 도둑을 물어뜯을 기세로 맹렬히 짖어대는 그러한 감시견이기 때문”이라며 야당성 회복이 더민주에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한 뒤 “피바람의 폭풍을 맞기 싫으면 정청래, 강동원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철회해야 한다. 더민주가 말바꾸기 하루 이틀한 것이 아니니 국민도 이번 사태쯤은 모른척 눈감아 줄 것”이라며 거듭 정청래·강동원 의원에 대한 컷오프 철회를 요구했다.
 
 
“날 구속시킨 가카 정부의 은덕 때문에 외신에까지 소개됐다”
 
한편 박 씨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전단지 대신 스티커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유로 “제 세기의 명작 ‘둥글이의 유랑투쟁기’에도 정리돼 있지만, 저는 작년까지도 제 집도 없이 평생을 이런 저런 가게구석, 사무실 등에 얹혀 살았다”며 “나름대로 무소유주의를 지향한 삶의 결과”라고 자부한 뒤 “그런데 작년 전단지 사건으로 제 주소지를 임시로 옮겨놨던 지인까지 동시에 압수수색을 당하게 됐다.후원해주셨던 시민과 전단지를 받았던 200여명의 시민들이 통장계좌, 우체국 발송내역 압수수색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는 지인들 폐 끼치지 않으려고 고향 군산의 자그마한 원룸 3층에 이사를 해서 단독 주소지에 살고 있다. 전단지보다 부피가 작은 스티커를 바꿔 만들어서 뿌리고 있다”며 “출소 후에 벌써 8개 종류의 스티커를 뽑아 전국은 물론 캐나다, 미국 등지에까지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성수 씨 페이스북
 
그가 최근 제작한 스티커에는 ‘삼일절 스티커’(박근혜 정권은 독립투사들에게 수류탄 맞고 싶냐?,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굴욕 위안부 합의 질타), ‘예산삭감 스티커’(위대하신 민족의 영도자 박근혜 가카의 업적!, 각종 복지예산 삭감 지적), ‘지옥처럼’(노동개악, 복지축소, 환경파괴, 역사후퇴), ‘안티조선 스티커’(조선일보 보는 업소 이용하지 않기 운동, TV조선-채널A 등 종편 거부) 등이 있다. 
 
그는 또 ‘(세월호)7시간 밝혀내’(평일 낮 동안의 대통령 근무시간, 떳떳하면 왜 못밝혀? 반면 구린데가 많은지 국민통제하는 법만 무더기로 제정) 스티커도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대구 검찰과 항소심 재판부에서 이런 내용까지 함께 모아서 괘씸죄로 실형 선고하려고 기쓰려 할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두려워서 몸을 사릴 지구영웅 둥글이가 아니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또한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 구속될 당시 전단지가 유행에 뒤져서 별로 신청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 만들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면서 “만약 가카정부(박근혜 정권)가 나를 무시했다면 내 존재는 흐지부지 사라졌을 것이다. 저를 구속시킨 가카정부의 은덕 때문에 저는 외신에까지 소개됐다. 따라서 그에 지금 사는 인생을 가카정부의 은덕이라 생각하고, 계속 그 빚을 갚는 심정으로 살겠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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