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달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제작·배포한 박성수 씨가 지난 12일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더욱 화제를 몰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오전 전단 수사에 항의하는 의미로 전북 군산경찰서 앞에서 개사료를 뿌렸다. 그는 당시 경찰을 향해 “정권의 개 역할을 하며 꼬리 흔드는데 바쁜 이들을 위한 대접"이라며 ”전단지 공안몰이 당장 중단하라. 탄압한 만큼 곱으로 뿌려주마. 강탈해간 내폰(휴대전화) 후딱(빨리) 내놔라"고 요구했다.
또한 지난 17일, 전북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에서 박 씨가 주위에 몰려있던 사복경찰들에게 강하게 호통치는 장면을 1인 미디어로 활동 중인 <미디어몽구>가 촬영했다. 유튜브에 올라온지 만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조회수가 7만회를 훌쩍 돌파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엔 부산연제경찰서에 기저귀를 배송했다고 밝혔다.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전단지를 제작한 박성수 씨가 이번엔 부산 연제경찰서의 이메일 출석요구 통보에 기저귀를 연제경찰서 쪽에 배송했다.(사진출처-박성수 씨 페이스북)
박 씨는 “3월 11일 부산연제경찰서에서 이메일을 통해 출석 요구서를 발송한 사실을 뒤늦게(18일) 확인하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공문서가 아닌 이메일을 통해서 출석요구서를 받은 것도 난생 처음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출석 요구의 내용 자체가 너무 황당해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박 씨는 우선 지난달 16일, 연제경찰서가 박근혜 정권을 패러디한 ‘경국지색’ 전단지를 제작·살포했던 윤철면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핸드폰-전단지-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가져갔던 사실을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대통령 비판 전단지를 길에 뿌린 사건이 도대체 무슨 법을 위반한 것인지도 이해되지도 않는다며 경찰의 과잉충성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연제경찰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당시 사건의 당사자 윤철면 씨와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전단지 도안 파일을 보냈던 자신에게까지 출석요구서를 보내왔다고 질타했다. 박 씨는 “주고받은 전단지 도안 파일은 ‘경국지색’ 전단지와 상관없는 ‘박근혜도 국가보안법 수사하라’는 제목의 전단지였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뿌려진 ‘경국지색’ 전단지(사진출처-트위터)
박 씨에게 이메일로 날아온 출석요구서에는 16일 오후 2시까지 연제경찰서 지능팀으로 출석해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부산의 전단지 사건과 아무런 직간접적 연관성이 없음에도, 윤 씨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는 것 자체를 범죄혐의로 의심해 수사를 개시하고 출석요구서를 보내온 것은 70년대식 털기 수사의 전형을 넘어 똥오줌도 못 가리는 유아적 수준의 공무집행이라고 할 수 있다.”고 힐난했다.
박 씨는 “루소 선생이 그의 저서 ‘에밀’을 통해서 ‘나이에 맞는 처우’를 강조했듯이 본인도 부산연제경찰서의 소환요구에 대한 그 수준에 맞는 답으로, 지난 12일 그들이 ‘하루속히 성장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권력을 실행할 역량을 갖추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기저귀 한 포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기저귀 한 포대와 함께 “부산연제경찰서! 영아수준의 공무집행은 기저귀차고 수행하라! 공무수행이 애들 장난이냐?”라고 일갈한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
그는 “부디 대구 수성경찰서는 물론, 군산경찰서, 부산 연제경찰서 같이 경찰의 권위를 떨어트려서 나머지 경찰들을 다 욕먹게 하는 경찰행정. 정권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 경쟁의 일환으로 아무런 법리적 정합성도 갖추지 않은 이런 식의 똥오줌 못 가리는 수사를 중단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구 수성경찰서에 개사료를 보낸 것이 2주 전(지난 2일)이고, 군산경찰서에 개사료 뿌린 것이 엊그제(15일)인 것 같은데, 또다시 부산 연제경찰서에 이런 구호품을 보내야 하는 현실이 나의 사회사업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듯하여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끝으로 “참고로 기저귀 허리 벨트를 단단히 조이지 않으면 변이 밑으로 새어 나갈 수 있습니다.”는 말도 덧붙였다.
“개인정보보호법까지 위반하며 보낸 이메일 출석요구서? 콧방귀 밖에 안 나온다”
박 씨는 이날 오후 <팩트TV>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찰이 윤철면 씨를 압수수색하면서 내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제 이메일까지 털어서 출석요구서를 보낸 걸로 본다.”며 “이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박 씨는 이어 “실질적인 수사와 상관도 없는 내용까지, 개인정보보호법까지 위반하면서 출석요구서를 보낸다는 자체가 정말 짜증나고 화가 난다.”며 “(정식으로)공문서를 보내야 함에도, 이메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는 자체도 정말 애들 장난으로 보인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제 적응되다 보니 경찰이 출석요구서 보낸 것도 콧방귀밖에 안 나올 정도”라고 거듭 힐난헀다.
그는 “아무 법적 근거가 없는 사건을 억지로라도 만들어보려고 ‘우선 털어서 보자’는 식으로 출석요구서 함부로 보내니 참 짜증난다.”며 “(수사당국은)박근혜 입장이 난처해 질까봐 어떻게든 입막음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때부터 계속 그렇게 해오면서(권력에 꼬리 흔들면서) 출세해오지 않았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박 씨는 종편 <TV조선>을 향해서도 질타의 목소릴 냈다. 그는 “맨 처음에 전단지(박근혜도 국보법 수사) 뿌렸을 때는 TV조선에서 내 배후를 조사해야 한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며 “이번(지난 17일)에는 또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며 처벌을 운운했다.”고 질타한 뒤 “언론도 아닌 것들아 계속 해봐라. 니들 밥줄을 끊어주마”라고 일갈했다.
그는 앞으로도 종편 <TV조선> <채널A> 방송 틀어놓는 업소와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구독하는 가게 이용하지 않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박성수 씨가 제작한 종편-조중동 신문 거부운동 스티커(사진출처-박성수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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